생존절벽에 선 한국 기업들

조현석 

입력 2016-11-16 17:57  

    <앵커>

    국내 대표기업들의 3분기 실적이 크게 악화됐습니다.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7 생산중단과 현대기아차의 자동차 파업 등 돌발 변수가 있었다고는 하지만, 감소세가 이정도면 총체적 위기로 볼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데요.

    문제는 '최순실 게이트'와 '트럼프 리스크' 등으로 앞으로가 더 걱정이라는 겁니다.

    보도에 조현석 기잡니다.

    <기자>

    국내 10대그룹 주력 계열사의 3분기 매출은 143조7천억원.

    지난해보다 8%나 줄면서 2011년 1분기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내수 침체의 골이 깊어지고, 수출마저 뒷걸음한 결과입니다.

    갤럭시노트7 리콜과 자동차 파업 등 돌발 악재가 있었지만, 이정도면 총체적 위기라 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 트럼프 당선 이후 더욱 노골화 된 미국의 보호무역주의는 우리 기업을 더욱 옥죄고 있습니다.

    대미 무역수지 흑자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자동차 산업은 한미FTA 재협상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가뜩이나 어려운 수출 전선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녹취> 자동차업계 관계자

    "앞으로 어떤 변화가 있을지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라 예의주시하면서 전략을 수립하는..."

    트럼프가 내세우는 재정확대정책이 미국의 금리인상 가능성을 높이면서 우리 기업에는 또 다른 악재가 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창선 LG경제연구원 수석연구위원

    "미국이 금리를 인상하면 국내 장기조달금리가 따라 올라갈 겁니다. 그러면 기업들의 금융비용이 늘고, 그러면 투자심리가 위축되고..."

    위기의 근본 원인은 국내에 있다는 목소리도 높습니다.

    최순실 게이트로 대기업 총수들이 이미 검찰 조사를 받은데 이어, 특검과 국정조사까지가면 기업인들은 또다시 불려다니며 범죄인 취급을 받을 게 뻔하다는 겁니다.

    <녹취> 대기업 관계자

    "(특검)하는 와중에 M&A라던가, 구조조정을 할 수 있겠어요. 아무래도 보류할 수 밖에 없겠죠."

    연말인사나 내년 투자계획 수립 등 눈앞의 사업차질 못지않게, 기업의 대외신인도와 브랜드 가치 추락 등 장기적인 피해도 우려되는 대목입니다.

    <녹취> 대기업 관계자

    "한국기업들과의 거래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아진다고 판단하면, (해외)주주들의 이탈도 있을 수 있고.."

    실적악화에 트럼프 리스크, 최순실 게이트까지 돌파구가 막힌 국내 기업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조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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