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W. 부시 미국 전 대통령 내외가 대통령 선거일에 투표 대신 강아지를 입양한 것이 알려져 화제다.
대통령 선거 기간 내내 자신이 속한 공화당의 도널트 트럼프 대통령 당선자에게 불편한 기색을 보였던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
경쟁 정당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 후보를 찍는 것도 모양새가 안 좋았던 것이 사실. 개를 들이는 것으로 싱숭생숭한 마음을 달랜 셈이다.
15일(현지 시간) CBS뉴스 등에 따르면 대통령 선거가 치러지던 지난 8일 부시 전 대통령 내외는 자신들이 집이 있는 텍사스의 동물보호소를 찾아, 오스트레일리안 셰퍼드 믹스견 강아지를 입양했다.
이 강아지에게는 프레디 부시 라는 이름이 주어졌다. 부시 전 대통령은 지난 15일 자신의 SNS에 자신과 부인 로라 여사, 그리고 프레디가 함께 있는 가족 사진과 함께 이 사실을 공개했다.
조지 전 부시 대통령은 수많은 공화당원들과 마찬가지로 도널드 트럼드 당선자를 지지하지 않는다는 뜻을 밝혀 왔다.
특히 트럼프 당선자가 강조해온 보호무역주의와 고립주의에 대해 반대 의사를 밝혀 왔고, 이런 생각은 트럼프가 당선됐어도 변함이 없다.
이 때문에 선거날 부시 대통령 내외가 누구를 찍었는지가 관심사가 됐다. 선거가 끝나자마자 트럼프는 물론이고 클린턴 후보도 찍지 않았다는 사실이 언론에 알려진 것도 이 때문이었다.
부시 전 대통령은 SNS에서 "새로운 가족 프레디 부시를 소개하게 돼서 기쁘다"며 "우리 부부는 이미 프레디를 사랑하며, 우리의 고양이 밥과 베르나데도 저항해봤자 쓸데 없는 프레디의 매력을 발견하고 있는 중"이라고 밝혔다.
또 "인생에서 다소 특별한 즐거움을 누리고 싶다면 동물보호소에서 반려동물을 입양하는 것을 생각해 보세요"라고 권했다.
부시 전 대통령은 내외는 현직 시절 백악관에서 총 3마리의 개를 키웠다. 잉글리쉬스프링어스파니엘 스폿과 함께 스코티시테리어 종 바니와 미스비즐리를 키웠다.
특히 스폿은 역시 대통령을 지냈던 아버지 부시가 백악관에서 키우던 밀리의 새끼로 대를 이어 퍼스트독이 됐다. 다만 스폿은 2004년에, 바니와 미스비즐리는 각각 2013년과 2014년 무지개다리를 건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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