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씨의 전 남편이자 한때 박근혜 대통령의 `비선실세` 정윤회(62)씨가 최순실 사태에 관해 입을 열었다.
월간중앙은 18일 정윤회씨와 70분간 전화 인터뷰를 보도했다. 정윤회 씨는 이 전화 통화에서 "누구보다 안타까운 사람이 나일 것"이라고 박 대통령의 하야 여론을 언급했다.
그는 "그(박 대통령)분이 처음 정치권에 들어올 때부터 같이 일했다"며 "그분의 심적 고통을 옆에서 묵묵히 지키며 `죽겠다`는 각오로 모셨다"고 설명했다.
그 이유로 "당시 김대중 정부 시절이라 그분 옆에 있으면 다들 죽는 줄 알았기 때문에"라고 말한 그는 "남자로서 `이건 너무하다. 약한 여자인데 이렇게까지 해도 되나?`라는 생각이 들어 엄삼탁(98년 대구 달성 선거 출마 후보)씨와 두 번을 붙었다"고 회상했다.
현재 강원도에 머물고 있다는 정씨는 전 부인 최순실씨의 검찰 조사에 대해 "충신과 간신은 종이 한 장 차이다"며 "현재로서는 (최씨가) 수사를 성실히 받는 게 중요하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정씨는 딸 정유라 씨의 대입 논란에 대해서도 "지금이라도 바로잡을 수밖에 없지 않나. 감출 수 있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고 말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대통령께서 조사받는 건 할 수 없는 일이다"고 강조하며 "결과에 책임질 부분이 있으면 책임지시면 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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