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경제의 건강상태를 보여주는 각종 거시지표가 악화되고 있습니다. 위기라는 신호가 분명해지고 있지만 정부의 컨트롤타워가 혼란에 빠지면서 각종 현안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박준식 기자입니다.
<기자>
유일호 경제부총리가 기획재정부 국실장을 모아 확대간부회의를 가졌습니다.
지난달 17일 이후 한 달여만에 열리는 회의였습니다.
대통령이 부총리 내정자를 지명했지만 여야 갈등으로 3주 넘게 공전을 거듭하면서 각종 현안을 논의조차 못한겁니다.
그 사이 우리경제의 건강상태를 보여주는 각종 경제지표는 악화일로를 걷고 있습니다. 특히 4분기 성장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할 것이라는 우울한 전망까지 나왔습니다.
혼란에 빠지면서 당장 처리해야 할 각종 현안도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내년 1월 출범하는 트럼프 정부가 TPP 탈퇴를 공식 선언하고 한미FTA 재협상 카드를 내비쳤지만 위기이자 기회라는 원론적인 입장 이외에는 구체적인 대안을 내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1년 넘게 끌고도 본래 자리로 돌아가버린 기업 구조조정, 1,300조를 돌파해 언제든지 우리경제의 폭탄이 될 수 있는 가계부채에 대해서도 속시원한 해결책을 제시하지 못하는게 현실입니다.
전문가들은 대통령과 국회가 컨트롤타워를 조기에 복원하고 힘을 실어줘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유 부총리는 기재부가 특정 개인을 위해 일하지 않았다며 조직 다잡기에 들어갔습니다.
늦은 감이 있지만 지금부터라도 조직적이고 체계적으로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박준식입니다.
한국경제TV 박준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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