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지주회사 전환을 포함하는 기업구조조정을 검토한다고 밝혔습니다.
삼성이 지주회사 전환을 검토하겠다고 공식적으로 밝힌 건 처음인데요.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 연결해 들어보겠습니다.
이주비 기자.
<기자>
삼성전자는 회사성장과 주주가치를 최적화하기 위해 기업구조를 검토하고, 여기에는 지주회사로의 전환을 포함한다고 공시했습니다.
삼성전자는 오늘 이사회를 열어 주주환원 정책을 포함한 전반적인 주주가치 제고 방안을 확정해 발표했습니다.
이는 지난 10월 말 헤지펀드 엘리엇의 주주제안에 따른 답변으로, 당시 엘리엇은 삼성전자의 인적분할과 30조원 규모의 특별배당, 독립적인 사외이사 추가 등을 요구했습니다.
지주회사 전환에는 앞으로 약 6개월 정도 검토 기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하며, 삼성은 이와 관련해 외부 전문가들에게 자문을 의뢰해 협업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삼성전자가 지주회사 전환을 검토하겠다고 공식적으로 밝힌 건 이번이 처음인데요.
엘리엇이 요구했던 인적분할에 대한 언급은 없었지만, 지주회사로 전환을 위해서는 결국 사업부문과 투자부문으로 인적분할 검토가 선행될 수밖에 없습니다.
주주환원 정책과 관련해 삼성전자는 올해와 내년 잉여현금흐름의 50%를 주주환원에 활용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와 함께 올해 총 배당 규모를 지난해보다 30%가량 증가한 4조 원 수준으로 높이고, 내년 1분기부터는 분기별 배당을 시행한다는 계획입니다.
삼성전자는 지속성장을 위한 시설투자와 인수합병 등을 위해 65조~70조 원 규모의 순현금이 필요하다며,
3년마다 현금수준을 점검하고 적정수준을 초과하는 현금은 주주들에게 환원할 계획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아울러 삼성전자는 이사회의 다양성과 전문성 제고를 위해 글로벌 기업 출신 사외이사 1명 이상을 추천하기로 했습니다.
또 이사회에 거버넌스 위원회를 신설하고 기업지배구조 관련 기능을 강화한다는 방침입니다.
지금까지 삼성전자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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