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시장금리가 가파르게 오르면서 대출금리를 중심으로 이자부담이 늘어나고 있다는 소식 여러차례 전해드렸는데요. 이를 뒷받침하는 한국은행 통계가 나왔습니다.
주택대출 금리가 석달째 오르면서 바닥을 찍고 상승세로 방향을 굳히는 양상입니다.
정원우 기자입니다.
<기자>
국내 은행들이 지난 10월 새롭게 판매한 주택담보대출의 평균 금리는 2.89%로 전달보다 0.09%p 올랐습니다.
8월 2.70%, 9월 2.80%에 이어 석달째 상승세를 이어가며 3%대를 향하고 있습니다.
주택담보대출과 신용대출까지 합친 가계대출 금리는 이미 9월 3%대를 넘어섰고 10월에는 3.08%로 상승했습니다.
한달 사이 가계대출 금리 비중도 '3% 미만'(69.2%→59.9%)은 10%p 가까이 줄어든 반면 3%대 대출 금리 비중(24.6%→33.5%)은 10%p 가량 커졌습니다.
미국의 금리 인상이 가까워 오면서 은행들의 자금조달 비용이 높아진 것이 직접적인 원인입니다. 여기다 정부가 가계대출 옥죄기에 나서면서 은행들이 가산금리를 높이는 등 대출 문턱을 높인 것도 한몫했습니다.
가계대출이 1,300조원에 육박한 가운데 금리 상승에 취약한 변동금리 대출이 65%를 차지해 고정금리 대출보다 여전히 더 많습니다.
앞으로도 금리가 상승 추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점에서 가계의 이자부담이 눈덩이처럼 불어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정원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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