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가 본격적인 토지 투기규제에 나서면서 투자 열기가 한풀 꺾인 모습입니다.
29일 법원경매전문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이번 달 제주도 토지 경매 진행건수가 91건으로 2년 8개월 만에 최다 건수를 기록했습니다.
그동안 제주도는 토지 투자 광풍이 불면서 경매가 개시되더라도 도중에 일반 부동산시장에서 팔리거나 경매 원인이 되는 채권을 신속히 갚아 경매진행이 되지 않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실제로 지난 8월의 경우 한 달 내내 단 14건만이 경매시장에 나와 12건이 낙찰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달 들어서는 진행 91건에 58건이 낙찰된 상태입니다.
이는 제주특별자치도가 과열된 부동산시장을 잡기 위해 토지분할 제한을 실시하는 등 각종 투기 규제 방안들로 인해 일반 거래로 인한 경매취하가 줄어들고, 전반적인 투자 분위기도 가라앉았기 때문이라는 분석입니다.
투자 열기가 꺾인 모습은 낙찰가율 하락에서도 드러나고 있습니다.
이번 달 제주도 토지 낙찰가율은 97.5%로 지난 달 보다 24.7% 포인트 떨어지면서 30개월 연속 평균 100% 이상 낙찰가율 기록이 깨졌습니다.
이창동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농지 전수조사로 인해 농지처분의무 토지가 늘어나는 만큼 향후 경매 물건, 특히 농지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여 낙찰가율 하락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 된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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