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비행기 추락 소식이 전해져 전 세계가 충격에 빠졌다.
브라질 축구리그 소속팀의 선수 등 81명을 태운 비행기가 28일(현지시간) 밤 콜롬비아에서 추락해 최소 75명이 숨졌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브라질 비행기 추락과 관련 외신 보도에 따르면 브라질에서 출발해 볼리비아의 산타크루스를 경유한 전세 비행기는 콜롬비아 북서부 메데인 국제공항으로 향하던 중 이날 오후 10시 15분께 추락했다.
AP통신은 콜롬비아 당국을 인용해 이 사고로 6명이 생존했으며, 75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은 5명이 목숨을 건졌으나, 나머지 탑승객 76명은 모두 숨졌다고 전했다.
EFE통신은 애초에 생존자 6명이 구조됐으나, 이중 1명이 결국 숨을 거뒀다고 설명했다. 선수 3명을 포함한 생존자는 모두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사고 비행기는 단거리용 여객기인 브리티시에어로스페이스 146으로 지난 2013년부터 볼리비아 라미아 항공이 운영해왔다.
추락 지점은 도시 외곽의 산악지역으로 알려졌으며 추락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볼리비아 항공당국은 기체의 전기 결함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콜롬비아 항공당국은 비행기가 이날 오후 10시께 전기 고장으로 비상 신호를 보냈다고 설명했다.
AP통신은 사고 직전 비행기에 연료가 모두 떨어진 상태였다는 승무원의 증언이 나온 만큼, 이 부분에 대해서도 조사가 진행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사고 지점에선 최근 며칠간 폭우가 내렸다. 로이터통신은 29일 오전에도 비가 많이 내려 구조작업이 잠시 중단되기도 했다고 밝혔다.
사고 비행기에는 브라질리그 축구팀 샤페코엔시 소속 선수 등 승객 72명과 승무원 9명이 타고 있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콜롬비아 현지 매체를 인용해 탑승객에 선수 22명과 브라질 축구 기자 21명이 포함됐다고 전했다.
샤페코엔시 선수들은 30일 열리는 중남미 축구대회인 코파 수다메리카나 결승전에 출전하려고 메데인으로 가던 중에 변을 당했다.
샤페코엔시는 브라질의 작은도시 샤페쿠를 연고지로 하는 팀으로, 1973년 창단된 이후 2014년에 처음으로 브라질 1부리그에 진출했다.
올해 코파 수다메리카나 대회에서 아르헨티나의 산로센소를 꺾고 결승에 진출, 30일 콜롬비아의 아틀레티코 나시오날 팀과 결승 첫 경기를 치를 예정이었다.
이날 사고로 코파 수다메리카나의 남은 경기 일정은 전면 중단됐다.
남미축구연맹(CONMEBOL)은 사고 직후 홈페이지에 게시한 성명에서 "추가 공지가 있을 때까지 연맹의 모든 활동이 중단된다"며 알레한드로 도밍게스 회장이 사고 현장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브라질은 이번 사고에 대해 애도 기간을 선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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