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김종태 국회의원이 촛불집회에 참여한 시민들을 종북 세력이라고 규정하는 취지의 발언이 보도돼 논란이 번지고 있다.
동아일보는 30일 "새누리당 김종태 국회의원이 지난 29일 주말 촛불집회를 두고 `좌파 종북 세력이 조직적이고 치밀하게 움직이고 있다`는 주장을 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김 의원은 29일 의원총회에서 이같은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 자리에서 김 의원은 "현재의 촛불시위는 평화시위가 아니다"라고 주장하며, "분대 단위로, 지역별로 책임자를 다 정해 시위에 나온다. 오후 8시 1분간(지난 주말 촛불집회시) 불을 끈 것도 (그 세력이)조직적으로 리드한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김종태 국회의원은 촛불집회 인파를 두고 "저 사람들(좌파 종북 세력)은 조직과 자금을 다 준비했다. 여기에 당하면 안 된다"고 주장했다.
다만 박근혜 대통령에 대해서는 "흠집 없는 사람 어디 있느냐. 좌파와 언론이 선동한 것"이라고 주장했다고 알려졌다.
한편 김종태 국회의원은 육군3사관학교 출신으로 육군3사관학교 생도대장, 육군제15보병사단 사단장, 육군 교육사령부 부사령관, 국군기무사령부 사령관 등을 역임했으며 2선(19대, 20대) 국회의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김종태 의원 부인 이 모(60) 씨는 지난 7월 28일 4·13총선에서 3명에게 1500만 원을 준 혐의로 구속기소돼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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