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파 배우 이철민이 SBS 월화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에서 열연을 펼치며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영화와 드라마, 예능을 넘나들며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하고 있는 이철민은 지난 28일 ‘낭만닥터 김사부’ 7회에서 강렬한 이미지의 악역으로 등장했다. 병원에 이송된 응급환자와 악연으로 얽힌 이철민은 드라마에 새로운 갈등과 위기를 선사하는 역할을 맡았다.
이날 방송에서는 칼에 찔린 응급환자를 수술하기 위해 김사부(한석규)를 비롯한 의사들이 응급실에 들어왔고, 이철민은 서정(서현진)을 인질 삼아 수술을 중지시키라며 모두를 위협했다. 카리스마 넘치는 이철민의 연기는 순식간에 응급실을 긴장 상태로 몰아넣었고, 속사정을 알 수 없는 시청자들 또한 드라마의 긴박한 흐름에 빠져들었다.
거친 언행과 태도로 처음부터 의사들에게 까칠한 모습을 보였던 이철민이었기에 더욱 더 뒤이어질 내용을 유추해보기 어려운 상황.
이어진 8회에서는 이철민이 왜 응급실에 난입해 서정을 위협할 수밖에 없었는지 가슴 아픈 사연이 공개됐다. 아내와 딸을 강간한 강간범을 죽이려했던 이철민은 가해자를 김사부가 수술하려하자 이를 저지하려 등장했던 것.
핏발 선 눈으로 눈물이 가득 고인 채 절규를 내뱉은 이철민을 보며 의사들 또한 동요하는 듯했지만 김사부는 수술을 강행했다. 이철민은 결국 김사부의 말에 설득 당해 가해자를 직접 처벌하는 것을 포기한 채 경찰에 연행됐고, 아빠의 모습을 지켜보는 어린 딸의 안타까운 표정은 시청자들의 심금을 울렸다.
시청자들이 `폭풍 눈물`을 쏟아낼 수밖에 없도록 만들며 공감대를 이끌어낸 이철민은 드라마와 영화에서 자신만의 색을 살린 개성파 연기로 주목 받고 있다. ‘낭만닥터 김사부’에서도 특별 출연의 진가를 발휘한 이철민은 극의 분위기를 순식간에 반전시키는 것은 물론이고, 팽팽한 긴장감을 놓치지 않은 채 드라마를 이끌어 나갔다.
한편 높은 시청률로 월화드라마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낭만닥터 김사부’는 매주 월, 화 밤 10시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