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서 가장 큰 규모의 전통시장 `서문시장`에서 화재가 발생해 상가 수백채가 불타고 건물이 붕괴하는 등 피해가 늘어나고 있다.
30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2시 8분께 대구시 중구 서문시장에서 큰 불이 나 현재 진압작업 중이다.
대구 서문시장 화재는 상가 내 1지구와 4지구 사이 점포에서 발생했다고 소방 관계자는 전했다.
불은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인 서문시장 4지구 건물 1층을 대부분 태우고 2층과 3층으로 번졌다.
특히 서문시장 4지구는 의류, 침구, 커튼 등을 파는 상가가 많이 있어 유독가스와 연기가 많이 발생, 소방당국이 화재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화재 건물과 옆 건물을 잇는 다리가 붕괴되면서 소방관 1병이 다쳤으나 중상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
서문시장 화재 규모가 커지자 대구시소방본부는 소방본부장이 지휘하는 비상대응2단계를 발령했다.
대구시는 권영진 시장이 현장에 나온 가운데 재난안전실 직원을 비상소집했다.
현재까지 파악된 바로는 서문시장 4지구 상가 839곳 가운데 500곳 이상이 피해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화재 당시 건물에는 경비원 2명이 있었으나 대피했다.
소방본부는 시장 주변에 방화차단선을 설치해 시민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경찰은 진화가 끝나면 정확한 서문시장 화재 원인을 조사할 예정이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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