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새 식구 팻 딘, 좌완 용병의 恨을 풀어줄까?

입력 2016-12-01 16:54  

▲ 팻 딘(자료사진 = KIA 타이거즈)

이번에는 성공할 수 있을까?

27일 KIA 타이거즈는 2017시즌 함께 할 외국인 투수로 팻 딘과 90만 달러에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딘은 올 시즌 처음으로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았다. 19경기 등판 1승 6패 평균자책점 6.31을 기록. KBO리그에서 탐낼 수준의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또한 마이너리그의 기록도 압도적으로 좋았다고 볼 수는 없다. 다만 안정적인 제구력을 기대해 볼 수 있는 부분이다. 그러나 역대 외국인 선수들 가운데 커리어가 곧 성공인 것은 아니었다. 따라서 딘에 대해서 실망할 이유도 없고, 무조건 기대할 것도 없다.

KIA가 좌완 투수를 영입한 것에 대해 일각에서는 양현종의 이탈에 대비한 것으로 평가한다. 그러나 사실 양현종을 대신한 선택이라면 KIA는 잘못된 선택을 한 것이다. 양현종은 KIA의 절대적인 에이스였다는 점에서 그를 대신 한다면 보다 강력한 투수의 영입이 필요했을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양현종의 이탈을 대비한 것보다 선발 마운드의 다양성을 갖추기 위한 선택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런데 과연 KIA의 이런 선택이 헤피엔딩으로 막을 내릴지 매우 흥미로운 부분이다.

KIA의 외국인 투수 역사에서 좌완 투수를 선택했던 적은 이전까지 총 다섯 차례였다. 그런데 결과적으로는 모두 실패로 끝났다.

최초의 좌완 투수는 2001년 게리 레스였다. 많은 이들이 기억하는 두산의 레스가 맞다. 시즌 중에 대체 선수로 KIA에 입단한 그는 7승 9패 평균자책 4.34를 기록했다. 그러나 시즌 후 볼이 느리다는 이유로 재계약에 실패했다. 당시 언론에서는 패스트볼의 스피드가 120km가 나올 때도 있다고 보도했지만 이는 잘못된 정보였다. 150km 이상의 강속구는 아니었지만 140km 중후반의 구속을 가지고 있었다. 참고로 레스는 두산으로 이적후 KBO리그에서 손꼽히는 투수로 변신했다.

두 번째 인물은 역시나 2005년 대체 선수였던 매트 블랭크다. 또한 성과도 없었다. 블랭크는 20경기에서 4승 4패 평균자책점 4.26을 기록하고 한국을 떠났다.

이후 2011년 6년 만에 또 한 번 좌완 투수를 영입했다. 그런데 이전과 다른 점은 대체 선수가 아니었던 것. 그 주인공이 트레비스 블랙클리다. 트레비스는 완전한 실패라고 할 수는 없지만 역시나 팀의 기대치에 부응하지 못했다. 25경기 등판 7승 5패 3.48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한 후 한국을 떠났다. 특히 전반기에 좋은 기록을 올렸지만 승운이 따르지 않았고 부상도 문제였다. 더 큰 문제는 홈런 맞은 후 상대 타자에게 시비를 걸며 인성도 도마 위에 오르기도 했다.

이듬해 KIA는 또 다시 좌완 호라시오 라미레즈를 영입했다. 라미레즈는 메이저리그 커리어도 화려했던 인물이었다. 하지만 정작 자기 자리를 찾지 못하고 조기에 퇴출됐다. 단 10경기를 뛰며 2승 1패 평균자책점 3.86을 기록하며 11.2이닝을 던진 것이 전부였다. 라미레즈는 선발도 마무리도 아닌 중간계투로 한국무대에서 뛰었을 뿐이었다. 물론 이는 시즌 초반 부상이 이유였으나 완벽한 실패였다. 2013년의 빌로우 역시 대체 선수의 수준을 보여주며 결별했다.

딘은 KIA 역사상 여섯 번째 좌완 외국인 투수다. 좌완-우완이 중요한 것은 아니다. 가장 먼저 KBO리그에서 성공하느냐 하는 것이다. 다만 KIA는 지금까지 좌완 외국인 투수와 인연이 없었다. 그렇기에 딘이 KIA의 한을 풀어줄 수 있을지 흥미롭게 지켜볼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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