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 음주운전 사고, WBC 출전 영향 미칠 듯…오승환 전례 따르나

입력 2016-12-02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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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운전 사고로 물의를 빚고 있는 강정호의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출전 가능성이 불투명해졌다.

강정호는 2일 오전 혈중알코올농도 0.084%인 상태로 숙소인 서울 삼성동 G호텔로 향하던 중 삼성역 사거리에서 가드레일을 들이받고 달아났다.

이날 강정호는 음주운전 사고도 모자라 동승했던 지인에게 음주 사고를 떠넘기고 자신은 숙소 안으로 들어가 버린 사실까지 조사 결과 밝혀졌다.

특히 미국에서 성폭행 사건에 휘말린 지 6개월 밖에 안 된 시점에 또 다시 물의를 일으킨 것이어서 그를 향한 비난여론이 높아 질 전망이다.

강정호의 음주운전 사고는 내년 시즌 준비에도 차질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아직 메이저리그 사무국과 구단 차원의 징계 여부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이른바 `보호 관찰` 기간에 고국으로 돌아가 형사 사고를 낸 강정호는 어떤 식으로든 징계를 피할 수 없다.

미국 NBC 스포츠는 강정호의 음주운전 사고 소식이 빠르게 전하며 "아직 피츠버그 구단과 메이저리그 사무국의 반응은 없지만, 벌금이나 출장 정지를 받게 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강정호의 이번 사고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 대표팀도 비상이 걸렸다.

KBO 기술위원회는 여론을 고려해 해외 원정도박 적발 이후 리그 징계를 소화하지 못한 오승환(34·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을 대표 명단에서 제외한 바 있다.

이미 대표팀에 승선했던 강정호지만, 태극마크가 갖는 의미를 고려하면 교체가 유력하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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