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상 은퇴 상태인 브라질 축구영웅 호나우지뉴(36)가 비행기 추락 사고로 선수를 잃은 프로 축구팀 샤페코엔시를 돕기 위해 발벗고 나섰다.
영국 일간 메일은 2일(한국시간) 호나우지뉴가 최근 샤페코엔시 구단에 돈을 받지 않고 선수로 뛰겠다는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브라질 프로축구팀 샤페코엔시는 비행기 추락 사고로 선수 대부분을 잃어 당장 정규리그 참가조차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 때문에 브라질 클럽들은 선수 임대를 통해 샤페코엔시 구단을 돕는 한편 앞으로 세 시즌 동안 2부 리그로 강등되지 않는 방안을 제안했다.
호나우지뉴도 은퇴 상태이지만, 샤페코엔시 구단 재건에 힘을 보태겠다는 뜻에서 현역 복귀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호나우지뉴의 에이전트는 "피해자들의 가족을 도와야 할 시점에 다른 문제로 기대감을 높이는 것은 적절치 않다"라고 말을 아끼면서도 "(구단을) 돕고 싶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28일 오후 10시 15분께 브라질 프로축구팀 선수와 언론인 등을 태우고 브라질에서 출발해 볼리비아의 산타크루스를 경유한 전세 비행기가 콜롬비아 북서부 메데인으로 향하던 중 공항 인근 3천300m 높이의 산 중턱에 추락했다.
사고 비행기에는 브라질리그 축구팀 샤페코엔시 소속 선수와 언론인 등 승객과 승무원 77명이 타고 있었으며, 6명만이 생존했다.
샤페코엔시 선수들은 30일 열리는 중남미 축구대회인 코파 수다메리카나 결승전에 출전하려고 메데인으로 가던 중에 변을 당했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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