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즉각 퇴진을 촉구하는 6차 촛불집회 참가자가 헌정사상 최대 인파 기록을 갈아치우며 분노한 민심을 여실히 드러냈다.
‘박근혜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에 따르면 3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개최한 ‘촛불의 선전포고-박근혜 즉각 퇴진의 날’ 집회에 저녁 9시30분 기준으로 주최 측 추산 170만명이 운집해 박 대통령의 퇴진을 외쳤다.
전국 각 지역에서도 62만명에 달하는 시민들이 집회에 나선 것으로 파악됐다.
이날 집회 참여 인원은 역대 최대였던 지난달 26일 5차 촛불집회의 190만명을 훌쩍 넘어섰다. 지난달 29일 박근혜 대통령의 3차 담화와 이후 탄핵을 둘러싼 여야 정치권의 불협화음이 성난 민심을 더욱 자극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퇴진행동 측은 “지난주 박 대통령의 3차 대국민담화와 즉각 퇴진 거부에 분노한 국민들이 더 쏟아져 나온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날 집회에서 청와대와 시위대 간 거리도 다시 한번 줄어들었다. 참가자들은 청와대에서 100m 떨어진 지점까지 동·남·서쪽으로 행진해 청와대를 다시 한 번 포위했다.
또한 서울진보연대 등 시민사회단체는 이날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 당사 앞에서 ‘박근혜 퇴진! 새누리당 해체! 국정농단 공범 새누리당 규탄 시민대회’를 열었다.
주최 측은 “새누리당이 대통령 탄핵 대열에 동참하지 않은 채 시간 끌기를 하고 있다”며 “촛불 민심을 가볍게 보는 정치권에 경고하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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