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지킬앤하이드 월드 투어’, 대구공연 뜨거운 환호 속 개막

입력 2016-12-05 10:16  



뮤지컬 ‘지킬앤하이드 월드 투어’ 대구 공연이 지난 2일 관객들의 뜨거운 환호 속에 개막했다.

앞서 진행된 1일 프리뷰 공연부터 브로드웨이 캐스트의 열연과 새로운 무대가 합쳐져 관객들의 탄성과 뜨거운 박수를 이끌어 내며 월드 투어의 첫 시작을 화려하게 장식했다.

이번 월드 투어는 지난 10여년간 ‘지킬앤하이드’ 한국 공연을 이끌어 온 제작사 오디컴퍼니를 필두로 리드 프로듀서 신춘수(오디컴퍼니 대표), 연출 데이비드 스완 등 한국의 크리에이터 스탭과 브로드웨이 배우들이 함께하는 새로운 방식의 프로덕션으로 구성 되었고, 세계 시장 진출을 목표로 하며 지난 9월 공연 개막 소식을 발표한 이후 연말 연시 가장 기대되는 공연으로 손꼽히기도 했다.

프로듀서 신춘수는 “월드 투어를 목표로 하는 이번 프로덕션은 보편성을 확보하기 위하여 모든 부분에서 완성도를 높이는 것에 중점을 두고 기본적으로 한국프로덕션의 오리지널리티를 유지하되 무대디자인, 조명디자인, 의상디자인은 창의적으로 새롭게 제작되었다. 드라마적으로는 캐릭터의 개연성을 높여 관객들이 작품을 더 이해하고,몰입하도록 제작되었다”고 밝혔다.

새롭게 제작된 뮤지컬 ‘지킬앤하이드 월드 투어’의 무대는 2층 구조를 기본으로 한 다이아몬드형으로 객석의 몰입도를 높였다. 또한 ‘하이드’ 캐릭터가 탄생하는 ‘지킬’의 실험실은 2층 높이의 꽉 찬 실험 도구들이 조명과 완벽하게 어우러지며 압도적인 스케일을 자랑한다. 또한 ‘지킬’의 실험실과 집, ‘루시’의 클럽, 영국의 거리 등 매 장면마다 다른 공간에 있는 듯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의상은 빅토리아 시대의 섬세하면서도 클래식한 감성이 담긴 의상들로 선보인다.

빅토리아 시대는 산업혁명을 통해 경제 발전이 최고조에 달했던 대영제국의 절정기로 우아한 어깨 곡선, 코르셋으로 조여 가느다란 허리, 크게 부풀린 소매 등 로맨틱하면서도 화려함이 가미된 의상들이 주를 이룬다. 이처럼 고전 의상이 갖는 우아함과 과시적인 행태의 시대적 특징이 표현된 의상은 사실적이기에 오히려 환상적인 느낌을 선사, 관객들에게 또 하나의 볼거리로 주목 받고 있다.

새로워진 무대와 의상에 맞춘 조명은 각 장면을 더욱 더 드라마틱하게 연출한다.

한국 ‘지킬앤하이드’ 프로덕션을 이끌어온 오디컴퍼니의 기획력과 10여년 동안 함께 해온 이우형 조명디자이너, 조문수 의상디자이너와 새로이 합류한 오필영 디자이너 등 한국 창작진들의 남다른 감각으로 예술성을 확보한 ‘지킬앤하이드 월드 투어’는 지킬 박사와 하이드를 필두로 루시와 엠마, 귀족과 빈민 등 상반되는 캐릭터들을 통해 인간의 양면성과 이로 인한 비극적 결말을 그린 섬세한 드라마, 탄탄한 실력을 기본으로 완벽한 군무와 합창을 선보인 앙상블 배우들까지 뮤지컬이 갖춰야 할 모든 요소들을 최상의 클래스로 조합해 대중성까지 겸비하며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한편 ‘지킬앤하이드 월드 투어’는 오는 25일까지 대구 계명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이후 국내 7개 도시 투어가 예정되어 있으며 2017년 3월,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에서 서울 공연이 시작된다.


한국경제TV  디지털이슈팀  유병철  기자

 onlinenews@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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