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과 SK, LG가 전국경제인연합회 탈퇴 의사를 밝혔습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최순실 게이트` 국회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청문회에서 새누리당 하태경 의원의 전경련 해체 찬성 여부를 묻는 질문에 "제 입장에서 해체를 꺼낼 자격이 없다. 탈퇴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구본무 LG그룹 회장 역시 하 의원이 연이어 전경련 탈퇴 의사에 동의하느냐고 묻자 "네"라고 답했습니다.
전경련 회원사 가운데 규모가 가장 크고 연간 회비도 가장 많이 내는 것으로 알려진 삼성을 비롯해 SK와 LG까지 회원사를 탈퇴할 경우 전경련의 위상은 매우 축소될 것으로 보입니다.
전경련 연간 운영 예산이 400억 원 정도인데 삼성을 포함한 5대 그룹이 내는 회비가 그 중 200억 원에 달하기 때문입니다.
허창수 전경련 회장은 해체 요구와 관련해 "불미스러운 일에 관여됐다는 점을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해체를 검토하겠느냐는 질문에는 "제 마음대로 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