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번 청문회에서는 대기업이 미르·K스포츠재단에 출연한 자금의 대가성 여부가 주요 쟁점으로 다뤄졌는데요,
대기업 총수들은 대가를 바라지 않았다며 공익성을 강조했습니다.
조현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대기업 총수 9명이 한꺼번에 불려나온 최순실 청문회
먼저 재단법인 미르와 K스포츠재단에 출연한 자금의 대가성 여부가 도마에 올랐습니다.
대기업 총수들은 경영권 승계나 사면 등 대가성 의혹에 대해서는 일관되게 부인했습니다.
<녹취>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국정조사
"저희는 단 한 번도 반대급부를 요구한다든지 하면서 출연한 적 없습니다."
<녹취>최태원 SK그룹 회장
"대가성이라는 생각을 갖고 출연한 바는 전혀 없고 그건 제 결정도 아니었습니다."
<녹취>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전혀 관계없다고 생각합니다."
특검 수사를 앞둔 상황에서 뇌물혐의 적용가능성을 염두에 둔 포석으로 풀이됩니다.
또 대기업 총수들은 청와대의 요구를 거부하기 어려웠다고 밝혀, 모금의 강제성을 시사했습니다.
<녹취>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GS그룹 회장)
"(미르와 K스포츠 관련해) 청와대 요청을 거절하기 어려운게 기업하는 사람들의 입장입니다."
<녹취> 구본무 LG그룹 회장
"정부정책에 따를 수 밖에 없는게 현실이라고 생각합니다."
재단 모금을 주도한 이승철 전경련 부회장은, 재단 설립 과정에서 청와대가 세세하게 관여했다며, “자발적”이라던 기존 입장을 번복하기도 했습니다.
한국경제TV 조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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