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 표결 시간을 3시간여 남겨둔 9일 현재 여야 정치권은 탄핵안 표결을 앞두고 극도의 긴장감 속에서 본회의를 준비하며 막판 내부 표 단속에 나서고 있다.
국회는 오늘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에서 국회 본회의를 열고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표결 처리한다.
재적의원 300명 가운데 200명 이상의 찬성할 경우 탄핵안이 가결된다. 야당·무소속 172명 전원이 탄핵에 찬성하고 있는 가운데 새누리당 소속 의원 128명의 투표가 탄핵안 결과를 가를 결정적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단순히 가결 여부를 떠나 가결이 되더라도 어느 정도의 찬성표가 나오느냐에 따라 향후 정국이 전혀 다른 방향으로 요동치는 만큼 집권당인 새누리당의 주류, 비주류, 그리고 제 1, 2 야당인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도 긴박하게 움직였다.
새누리당 주류와 비주류는 각각 탄핵안 찬반을 호소했다.
이정현 대표는 "대통령의 직무를 정지시키는 탄핵의 사유가 객관적이고 명확한 입증 자료가 없다"면서 "탄핵을 요구하는 시위대의 숫자와 언론의 관련된 뉴스와 여론조사 수치는 헌법과 법률 위에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반면 황영철 의원은 "광장에서 국민이 요구했던 것은 정의로운 나라를 만들어 달라는 것"이라면서 "국민의 준엄한 요구와 광장의 목소리를 가슴에 담고 표결장으로 향할 것"이라고 밝혔다.
야권 역시 새누리당 비주류의 이탈 가능성과 혹시 모를 야권 내 반란표 가능성을 확인하며 자체 대오도 점검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추미애 대표는 "민주당 국회의원들은 사퇴서를 내고 결연한 의지로 밤새웠다"면서 "국회는 헌법기관으로서 주권자인 국민 명령과 헌법 절차에 따라 박 대통령을 탄핵할 엄숙한 의무 앞에 있다"고 강조했다.
국민의당 김동철 비대위원장은 "운명의 날이 밝았다. 역사는 오늘을 민주주의와 정의가 승리한 날로 기록할 것"이라며 "박 대통령을 탄핵하라는 국민의 명령을 온전히 받들겠다"고 다짐했다.지도부회의 대신 곧바로 의총을 열어 결의를 다졌다.
안철수 전 대표는 "혁명의 아침이다. 가결은 정의이고 부결은 수치"라며 "오늘은 말보다 행동이 필요할 때다. 마지막까지 간절함으로 결과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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