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 원장은 이날 국내외 증권사 리서치센터장, 투자전략 담당 임원들과 간담회를 갖고 "대외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가운데 국내 정치불안이 금융시장에 미칠 여파 등에 대비해 외국인 투자 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습니다.
이날 간담회는 미국 트럼프 정부 출범이후의 정책 불확실성과 금리 인상시 파급효과, 국내 정치 불안정 등에 대한 주요 언론과 투자은행(IB) 등의 시각을 살피고, 시장전문가들과 함께 금리·환율·주가 등 금융시장변수 전반을 점검하기 위해 마련됐습니다.
이 자리에서 참석자들은 월 스트리트 저널 등 해외 주요 언론과 IB들이 최근 국내 정치상황을 경제 불안요인의 하나로 주목하며 정책대응 능력 악화에 대한 우려를 제기하고 있지만, 우리 경제의 펀더멘털 문제라기보단 외부적 요인에 기인한 것이라고 진단했습니다.
그러면서 현재의 정치적 불안을 잘 극복할 경우 시장투명성과 신뢰성 제고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실제 글로벌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최근 한국의 기업 신용도가 안정적이며, 상대적으로 견조한 거시경제 여건과 재정건전성, 제도적 우수성 등 강점을 보유하고 있어 높은 신용등급을 유지하고 있다는 분석을 발표한 바 있습니다.
외국인투자자들도 이번 달 들어 순매수를 유지하는 등 증권시장이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으며, 원달러 NDF 환율과 CDS 프리미엄 등 국제금융시장에서도 별다른 움직임이 없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습니다.
진 원장은 "외국인 투자 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필요시 시장 메시지를 전달하는 등 시장안정성 제고를 위해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진 원장은 애널리스트들에게 정확하고 책임감 있는 시장정보를 제공해달라고 주문했습니다.
그는 "자본시장은 다른 금융시장에 비해 공급자와 수요자 간의 정보 비대칭이 큰 시장으로 불확실성이 증폭된 상황에서는 확인되지 않은 사실이나 루머에 현혹될 개연성이 높다"며 "애널리스트들이 사실에 기초한 정확한 분석정보를 제공해 우리 경제와 금융시장이 객관적으로 평가받을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야한다"고 당부했습니다.
금감원 역시 정치적 불안에 편승한 악성 루머 확대를 방지하기 위해 금융위원회 등 유관기관과 협력, 단속활동을 강화한다는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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