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부동산 시장에 찬바람이 불고 있지만 부산과 울산, 경남 등 '부울경' 지역은 여전히 열기가 뜨겁습니다.
청약 성적이 전국에서 가장 좋다보니 건설사들도 집중적으로 공급에 나서고 있습니다.
이준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청약 미달 사태가 속출하고 미분양도 계속 쌓이고 있는 지방 부동산 시장.
하지만 부산과 울산, 경남 등 '부울경' 지역은 없어서 못 팔 정도로 분위기가 완전히 다릅니다.
올해 전국에서 평균 청약경쟁률이 가장 높았던 곳은 부산 명륜자이로 무려 523대 1에 달했습니다.
2위는 부산 마린시티자이로 450대 1을 나타냈고 3위는 울산 힐스테이트수암으로 426대 1을 기록했습니다.
이렇게 평균 경쟁률 상위 10곳 가운데 '부울경' 지역이 7곳이나 차지할 정도로 청약 열기가 뜨거웠습니다.
내 집 마련에 나선 실수요자는 물론 분양권 전매를 노린 투자자들까지 한꺼번에 몰린 영향이 컸습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건설사들도 '부울경' 지역에서 분양 물량을 집중적으로 쏟아내고 있습니다.
이번주 전국에서 청약이 진행되는 아파트 단지는 1만4천여가구인데, 절반 정도인 7천4백여가구가 '부울경'에 몰렸습니다.
'부울경'은 분양시장 규제에서 자유로운 데다 대기 수요도 여전한 만큼 앞으로도 인기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 양지영 리얼투데이 리서치실장
"혁신도시나 산업단지를 비롯해 최근 입주하는 단지가 많습니다. 즉, 주택 수요자 유입이 많은 지역이고 개발호재도 많이 있는 곳입니다."
다만 전문가들은 '부울경'에서도 단기간에 공급이 많이 이뤄진 지역은 실수요자나 투자자 모두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한국경제TV 이준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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