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 한국 외교관, 성추행 피해자 한 둘이 아니다?… "韓 유학 후 끈적한 문자"

입력 2016-12-20 0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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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레 외교관 `성추행 의혹`에 칠레-한국간 긴장감이 조성되고 있는 가운데 해당 칠레 한국 외교관에게 피해를 당한 학생이 또 등장해 충격을 안겼다.

JTBC 뉴스룸은 19일 성추행 논란이 일었던 칠레 한국 외교관 박모 참사관에게 성적 피해를 당했다는 여학생이 또 등장했다는 단독보도를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국내 유학 중인 칠레 여학생 일부는 박 참사관에게 장학생 선발을 빌미로 성적 피해를 당했다고 주장했다.

이 학생은 "(한국에 유학하는)여학생들에게. `오빠(박 참사관)를 안 보고 싶냐`고 한 명씩 문자가 왔다"고 털어놨다.

이는 칠레 한국 외교관이 한국정부초청 장학생 선발업무를 담당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박 참사관은 부임한 2013년부터 올해까지 해당 프로그램으로 장학생 26명을 추천했다.

이날 칠레 방송사인 채널13은 19일(현지시간) 자사의 고발 프로그램 방송에서 주칠레 한국대사관에 근무하는 한국인 외교관 박 참사관의 미성년자 성추행 의혹 영상을 공개했다.

이들은 함정취재를 통해 박 참사관이 미성년자 학생에게 지속적인 스킨십과 방으로 유도하는 장면을 몰래카메라에 담았다.

특히 제작진이 함정취재임을 밝히자 박 참사관은 "더 이상 미성년자를 만나지 않겠다. 신고하지 말아달라"고 부탁하기도 했다.

한편, 외교부는 박 참사관을 조만간 국내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다. 외교부에 따르면 박 참사관의 직무를 이미 정지하고 감사에 착수한 상태다.

유지은 주칠레 대사는 20일 피해 학생들과 가족에 대한 사과는 물론 현지 한국 교민들을 상대로도 별도의 사과문을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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