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CEO들의 텃밭이었던 코스닥 시장에 작지만 의미 있는 여풍이 불고 있습니다.
올해 기준 코스닥 상장사의 여성 CEO는 모두 30명으로 지난해보다 두 배 가까이 늘었는데요.
한국경제TV가 여성CEO들의 경영철학과 사업내용을 들어보는 기획시리즈를 준비했습니다.
먼저 전자문서 소프트웨어 전문 1위 기업 포시에스의 박미경 대표를 김보미 기자가 만났습니다.
<기자>
태블릿PC를 이용해 계약서의 각종 항목을 기입하고 신분증은 따로 복사할 필요 없이 태블릿PC에 장착된 카메라를 통해 촬영합니다.
바로 포시에스가 개발한 전자문서 소프트웨어 OZ시리즈입니다.
최근 인터넷 은행 설립과 비대면 계좌 개설 등이 활성화되면서 기존의 종이 신청서, 종이 계약서 등은 모두 이러한 전자문서로 전환되고 있습니다.
포시에스는 전자문서 소프트웨어 시장에서 50% 가량의 시장점유율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박미경 포시에스 대표
“(올해는) 해양수산부가 세월호 사건 이후 전자문서 기반의 지능형 해양수산 점검시스템을 (저희 제품을 통해) 구축했습니다. 경찰청에서는 전국의 2만 명의 교통경찰들이 사용하는 모바일 단말기에 또 저희 제품이 납품되는 사례도 있었고요.”
최근에는 몽골, 일본, 싱가포르 등 아시아 시장으로의 진출도 성공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상황.
포시에스는 그동안 비용 문제로 금융기관, 대기업을 중심으로 이용돼 왔던 전자문서의 도입 문턱을 크게 낮추기 위한 계획도 구상 중입니다.
<인터뷰> 박미경 대표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한 전자문서서비스플랫폼 구축을 내년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아시아시장을 타켓으로 해서… "
소프트웨어를 사용한 기간만큼 이용료를 지불하는 플랫폼을 구축함으로써 중소기업의 부담을 줄일 수 있도록 한다는 것입니다.
이처럼 꾸준한 연구개발을 바탕으로 포시에스는 매년 평균 30% 이상의 영업이익률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박 대표는 조종민 대표와 공동으로 부부 경영을 하고 있어 경영 상의 큰 어려움은 없었다면서도 워킹맘으로서의 고민들은 많았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박미경 포시에스 대표
“여성들이 직장생활을 하는 데 가장 힘든 부분이 사실은 임신과 출산, 육아이거든요. 저도 많은 어려움이 있었고요. 엄마가 (자녀와) 많은 시간을 (함께하지) 못하기 때문에…”
IT기업으로서는 드물게 여성 직원의 비중이 30% 이상인 만큼 그들을 위한 복지제도에도 포시에스는 신경쓰고 있습니다.
<인터뷰> 박미경 포시에스 대표
“우리 여성들이 눈치보지 않고 편하게 (복지 제도를) 누릴 수 있는…”
아시아를 넘어 미주, 유럽까지 단계적으로 글로벌 시장을 공략해 나간다는 포시에스의 향후 행보가 주목됩니다.
한국경제TV 김보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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