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대정부질문 나오라더니”…본회의장 지킨 의원은 30여명, 이유는?

입력 2016-12-20 19:04  



20일 오후 5시께 대정부질문이 한창 진행 중인 국회 본회의장. 자리를 지키고 있는 의원은 30여명에 불과했다.

새누리당 의원 12명, 더불어민주당 의원 15명, 국민의당 의원 2명, 정의당 의원 1명이 듬성듬성 떨어져 앉아있었다. 전체 재적의원 수의 10분의 1 수준이다.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이후 처음으로 열린 대정부질문에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출석하는 문제를 놓고 황 권한대행 측과 야당이 서로 으르렁댄 게 무색해지는 장면이다.

정부와 여당은 대통령 권한대행의 국회 출석은 전례가 없는데다가 국정이 비상상황인지라 참석이 어렵다고 했고, 야3당은 황 권한대행이 반드시 나와야 한다고 팽팽히 맞서왔다.

결국 황 권한대행은 "국회 출석문제로 마치 입법부와 갈등을 초래한 것처럼 비치는 것은 이 시점에서 바람직하지 않으며, 조속한 국정 안정을 바라는 국민의 여망과도 부합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며 국회에 나오겠다고 입장을 선회했다.

새누리당은 주류인 친박(친박근혜)계와 비주류인 비박(비박근혜)계가 비상대책위원장 문제를 놓고 각자 대책회의를 하느라 출석률이 낮았던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국민의당·정의당 등 야3당은 황 권한대행이 끝까지 자리를 지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여놓고 정작 자신들은 자리를 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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