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100분 토론>은 20일 ‘위기의 보수, 앞날을?’을 주제로 새누리당 내분 사태로 인한 보수 진영의 위기를 진단해 보고, 대한민국 보수가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토론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날 방송에는 이인제 ‘혁신과 통합 보수연합’ 공동대표(전 새누리당 최고위원),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 서경석 목사, 조해진 전 새누리당 국회의원 등이 패널로 출연해 토론에 참여했다.
탄핵 정국과 촛불 민심 속에 유일한 보수정당인 새누리당이 창당 이래 최저의 지지율을 보이는 등 위기를 맞고 있다. 가장 큰 원인은 친박과 비박 간에 갈수록 격화되고 있는 내분 때문이다.
새누리당 원내대표 경선에서 친박계 정우택 의원이 선출되면서 다시 주도권을 잡은 친박과 비박이 ‘유승민 비대위원장’ 여부를 놓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어, 21일 비대위원장 결과가 새누리당 분당과 봉합의 최대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 보수 진영 내부에서 ‘이대로 가다가는 보수가 공멸할 수 있다’는 위기감이 고조되면서, 보수 진영 재편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의 신당 창당 언급과 지난달 탈당한 남경필 경기도지사의 신당 창당 추진 등으로 보수의 신당 창당이 가속화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이인제 전 최고위원은 이날 ‘100분토론’에서 “늦게 새누리당 복당한 사람으로서 친박과 비박이 싸우는 것처럼 언론에서 표현하고 있다”며 “친박, 비박은 박근혜 대통령과 가까운가 먼가의 차이인데 원시적으로 갈라놓는 경향이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새누리당 모든 당원이 책임의식을 가져야 하는 상황이다. 친박, 비박은 의미가 없다. 보수의 위기를 극복하는 것이 국민들에 대한 책임을 다하는 것이다”고 강조했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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