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코스피 기업공개(IPO) 시장은 대내외적인 불확실성 속에서도 규모를 지속적으로 확대해나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거래소의 ‘2016년 코스피 IPO 시장 특징과 2017년 전망’에 따르면 올해 전 세계 IPO 건수는 지난해보다 16% 감소했고, 공모 규모도 33%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국내 IPO 시장의 경우 삼성바이오로직스와 두산밥캣 등 대어급 IPO가 진행되면서, 공모액이 지난 2010년(8조 7,453억원) 이래 최대인 4조 3,000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전년도 공모액인 2조 4,041억원에 비해 77.7% 증가한 규모입니다.
또 신규로 상장된 기업수는 지난해와 동일한 16개사를 기록하면서 2년 연속 두 자리수를 유지했습니다.
올해 코스피 IPO 시장에서 주목할 만한 점은 역시나 삼성바이오로직스(공모금액 2조 2,500억원)와 두산밥캣(공모금액 9,000억원)으로 대변되는 ‘초대형 IPO’입니다.
특히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공모액은 2조원을 넘어서면서 지난 2010년 4조 8,900억원의 공모액을 기록한 삼성생명에 이어 역대 두번째로 높았습니다.
또 지난 2012년 일본의 SBI모기지 이후 4년 만에 미래 성장성이 높은 해외기업 상장(LS전선아시아, 화승엔터프라이즈, 두산밥캣)이 이뤄졌고, 5년 만에 동서와 한국토지신탁과 같은 대형 코스닥 기업이 코스피 시장으로 이전 상장하는 사례도 있었습니다.
`국내 특수목적법인(SPC)` 방식을 통해 국내 대기업이 해외의 우량한 자회사를 상장하기도 했습니다.
한편 한국거래소는 주관사를 대상으로 내년도 IPO 수요를 조사한 결과 내년에 20여개 사가 상장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올해와 마찬가지로 내년에도 ING생명과 넷마블게임즈 등 대어급 기업들의 신규 상장이 예정돼있는 만큼 공모 규모는 6-7조원 대로 예상됩니다.
더욱이 공모 금액이 최대 5조원에 달할 것으로 보이는 호텔롯데 상장이 이뤄지면 공모 규모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보입니다.
또 올해 6월 정부가 에너지 공기업 8개사의 상장 추진과 세부추진 계획을 발표하면서, 내년에 동서발전과 남동발전 등 우량한 에너지공기업들의 코스피 상장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한국거래소는 "내년에도 미래 성장성이 유망한 대형 우량 기업들의 코스피 상장을 적극 유치해 새로운 도약을 하게끔 지원할 계획"이라며 "철저한 상장적격성 심사 등을 통해 투자자 보호에도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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