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원금으로 표출된 촛불민심...카드사가 웃는 이유는?

입력 2016-12-21 13:46  

    <앵커>

    탄핵 정국이 지속되면서 국정의 불확실성은 높아졌지만 국민의 정치를 향한 관심은 어느 때 보다 뜨거운데요.

    촛불 민심이 정치 후원금으로 몰리면서 덩달아 카드사들도 웃고 있습니다.

    그 이유가 무엇인지 반기웅 기자가 설명해드립니다.

    <리포트>

    지난 8일 더불어민주당 손혜원 의원의 페이스북.

    후원금이 필요하다는 손 의원 글이 올라온 뒤 4시간 반만에 후원금 계좌가 모두 찼다며 감사 인사를 전하는 글이 올라왔습니다.

    여야를 불문하고 주목 받은 의원들의 SNS에는 후원금 계좌가 모두 찼다며 감사하다는 글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안 가결을 위해 뛴 국회의원들에게 정치 후원금이 쏟아진 겁니다.

    최근 후원자들이 선호하는 후원금 전달 방식은 신용카드.

    간편하고 수수료 부담이 없는 카드로 손쉽게 마음을 전하고 있습니다.

    한 카드사의 경우 올해 3분기까지 후원금이 지난해 보다 36% 늘었고 전체 신용카드 후원금액도 해마다 꾸준히 늘고 있습니다.

    특히 올해 최순실게이트가 터진 뒤 박근혜 대통령 탄핵이 이뤄지기까지 전체 신용카드 후원금과 기부자는 4배나 늘었습니다.

    현금이 주를 이루던 후원금 시장에 카드를 통한 후원이 늘면서 카드사는 덩달아 함박웃음을 짓고 있습니다.

    <인터뷰> 정채중 연구원 여신금융연구소

    "카드사들은 고객 편의성 증대를 위해 후원금 납부 시장에 뛰어들었는데, 비소비지출 부분에 카드결제가 이뤄지면서 카드사 수익성 향상에도 도움이 됩니다."

    일부 카드는 누적된 포인트로 후원이 가능하기 때문에 잠자는 카드 포인트를 활용하는 것도 하나의 후원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한국경제TV 반기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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