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금리 들썩이는데 저축은행 금리는 '역주행'

이근형 기자

입력 2016-12-21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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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미국 금리인상으로 시장금리가 들썩이고 있지만, 저축은행 업계는 상황이 다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우량고객들이 대거 몰리면서 예금과 대출금리가 오히려 떨어지고 있습니다. 이근형 기자입니다.

    <기자>

    SBI저축은행은 얼마전 예금금리를 종전보다 0.1%포인트 인하했습니다.

    조금이라도 높은 이자를 받으려는 고객들이 대거 몰린데 따른 조치입니다.

    [인터뷰] SBI저축은행 관계자

    "저축은행쪽으로 수신이 엄청나게 몰렸어요. 저축은행들이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으로 넘어가면 안되니까 수신을 관리하는 차원에서.."

    실제 지난 10월 기준 저축은행 수신잔액은 1년 전보다 22.3%나 급증했습니다.

    부실사태 직전인 2010년 3월(22.5%) 이래 가장 가파른 증가세입니다.

    이렇게 고객이 늘면서 대출금리 역시 낮아지고 있습니다.

    지난달 자산 상위 8개 저축은행의 신용대출 금리를 보면, 20%미만에서 전달보다 취급비중이 모두 늘었습니다.

    저축은행에서도 비교적 금리가 낮은 중금리대출을 비롯해 우량고객 중심으로 대출을 취급한 결과입니다.

    [인터뷰] 웰컴저축은행 관계자

    중금리고객이 진짜 많이 늘었어요. 실제 은행에서 안돼서 직접 내려오시는 분들이 많아졌다고 들었어요”

    우량고객을 유치하면 상대적으로 건전성이 개선되고 다른 상품을 연계해 판매할 수 있는 기회도 많아집니다.

    저축은행 업계가 내년 사업으로 중금리대출을 주목하는 이유도 그 때문입니다.

    [인터뷰] 정길호 OK저축은행 대표이사

    “내년에는 서민들에게 좀 더 다가갈 수 있도록 중금리대출쪽에 조금 더 다양하게 상품을 개발해서 많이 공급할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금융업권 전반에서 금리상승 우려감이 고조되는 가운데서도 저축은행 업계는 금리가 낮아지는 기 현상이 연출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이근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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