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기가 없이 자유롭게 돈을 넣었다 뺄 수 있는 ‘자유입출식예금’은 보통 금리가 거의 없었습니다. 최근 저축은행 업계가 이같은 ‘자유입출식예금’에 1%대 금리를 제공하며 고객몰이에 나섰습니다. 이근형 기자입니다.
<기자>
업계 자산규모 1위인 SBI저축은행은 최근 자유입출금통장인 ‘사이다 보통예금’을 출시했습니다.
각종 우대혜택을 포함하면 금리가 최고 연 1.9%에 달하는 데, 0.1~1.3% 수준인 시중은행보다도 높은 수준입니다.
[인터뷰] 김덕현 SBI저축은행 종로지점장
“저축은행은 고객들 연령대가 많이 높습니다. 신규고객들, 직장인들, 젊은 층의 고객수요를 위해서 출시가 됐습니다.”
특히 SBI저축은행은 전달에 50만원만 입금해도 타행이체나 자동이체 수수료가 면제되고, 전국의 모든 시중은행 자동화기기에서 수수료 없이 돈을 뽑을 수 있도록 했습니다.
시중은행 고객들이 손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으로, 직장인들의 급여계좌로 각광을 받을 전망입니다.
SBI저축은행은 최근 비대면 계좌개설 서비스 시행에 맞춰, 이 상품을 창구에 방문하지 않고 스마트폰 만으로 가입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까지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올들어 일부 다른 저축은행들도 이와 비슷한 상품을 속속 내놓고 있습니다.
이처럼 저축은행 업계가 자유입출식 예금의 이자를 높이고 있는 이유는 단골고객을 늘리기 위해서입니다.
단 0.1%라도 더 높은 이자를 받고자 하는 소비자들이 저축은행업계로 대거 몰려들면서 직장인 우량 고객을 유치하는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용자들은 시중은행보다 높은 이자를 받고, 저축은행들도 정기예금보다 적은 비용으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어 소비자와 기업 모두에게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한국경제TV 이근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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