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소비자심리지수 94.2…금융위기 이후 8년만에 '최악'

이근형 기자

입력 2016-12-2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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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 생활형편·경기상황 인식 급격히 악화
"주택가격 하락" 전망 더 많아져


소비자들의 경제상황 인식이 8년여만에 가장 나빠진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한국은행은 12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소비자들의 경제상황에 대한 심리를 종합적으로 나타내는 소비자심리지수가 12월중 94.2로 전달보다 1.6포인트 낮아졌다고 밝혔습니다.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지난 2009년 4월 94.2를 기록한 이후 7년8개월만에 가장 낮습니다.



우선 가계의 재정상황에 대한 인식을 보면, 현재생활형편과 소비지출전망에 대한 평가가 각각 89와 103으로 전달보다 1포인트와 3포인트 하락했습니다.



또 가계의 경제상황에 대한 인식은, 현재경기에 대한 판단이 55로 전달보다 5포인트 낮아졌고, 금리수준에 대한 전망은 12포인트 올랐습니다. 12월 현재경기판단(55)은 지난 2009년3월(34)이래 가장 나빠졌고, 금리수준전망(124)은 지난 2011년 9월(125)이래 가장 높아졌습니다.



한편 향후 물가수준이 높아질 것이라는 인식은 늘었습니다. 12월 물가수준전망은 전달보다 3포인트 높아진 141을 기록했습니다. 반면 주택가격전망은 97로 10포인트나 낮아졌습니다.

소비자들이 향후 1년간 기대하는 물가상승률을 의미하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5%로 전달과 같았습니다.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주요 품목으로는 공공요금이 56%로 가장 많이 꼽혔고, 공업제품 43.5%, 집세 33.8%로 그 뒤를 이었습니다.

한국은행의 소비자동향조사는 전국 2,200개 가구를 대상으로 12월 13일부터 20일까지 설문조사한 결과로, 지수가 100보다 높으면 낙관적, 100보다 낮으면 비관적임을 의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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