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김기춘 우병우 모른다”...종신형 질문에 “각오 돼 있다”

입력 2016-12-26 21:37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을 불러온 `국정농단 의혹`의 핵심 인물인 최순실씨는 26일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을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최씨는 또 각종 국정농단의 핵심 증거가 들어있는 태블릿PC와 관련해서도 "2012년 태블릿PC를 처음 봤고 사용하지 않았다. 나는 노트북을 쓴다"고 말했다.

최씨가 이번 사태의 핵심 열쇠인 태블릿PC 사용 자체를 전면 부인함에 따라 향후 법정에서 이를 둘러싼 공방이 주목된다. 검찰은 최씨의 사무실에서 압수한 태블릿PC가 최씨가 사용한 게 확실하다는 입장을 거듭 밝혀왔다.

이날 청문회는 서울구치소에서 생방송 중계될 예정이었으나 최순실 등 증인들의 불출석으로 특위 위원들이 직접 구치소 수감동을 찾아 비공개로 진행됐다.

특위는 서울구치소 수감동 접견장에서 최씨를 상대로 약 2시간 30분간 신문했다.

최씨는 `김 전 실장과 우 전 수석을 아느냐`는 새누리당 황영철 의원의 질의에 "모른다"고 말했다. 그는 "몸과 마음이 너무 어지럽고 심경이 복잡한 상태"라고 심경을 표한 뒤 "국민께 여러 가지 혼란스럽게 해서 죄송하다"고 했다. 하지만 어떤 잘못을 저질렀는지에 대해선 답하지 않았다고 한다.

최씨는 "나라가 바로 섰으면 좋겠다"면서도 `시녀처럼 박 대통령을 뒷바라지했고 국정에 1%도 관여 안 했다는 얘기가 있다`고 하자 "처음 듣는다"고 답했다.

`미르·K스포츠재단 설립 아이디어를 최씨가 내고 박 대통령이 전경련을 통한 모금 아이디어를 냈느냐`는 질문엔 "나는 그런 아이디어를 안 냈다"고 부인했다.

`2014년 세월호 참사 당일에는 뭘 했느냐`는 민주당 안민석 의원의 질의에는 "기억이 안 난다. 어제 일도 기억이 안 나는 데 어떻게 기억하느냐"고 답변했다.

딸 정유라의 이화여대 부정입학과 관련한 질문에는 "우리 딸은 이대에 정당하게 들어갔다. 왜 부정입학이냐"고 따져 묻듯 답했다고 정의당 윤소하 의원은 밝혔다. 그러나 최씨는 부정입학에 관여한 것으로 알려진 김경숙 전 이대 체육대학장을 아느냐는 질문에는 "잘 안다"고 말했다.

`독일에 8천억원이 넘는 차명 재산이 있지 않느냐`고 하자 "독일에는 단 한 푼의 재산도 없다"고 했고, `독일에서 잠적한 딸 정유라를 자진 귀국시킬 의사가 있느냐`는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최씨는 `국민은 최순실씨가 종신형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하자 "받을 각오가 되어 있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과 공모관계를 인정하느냐`는 질의에는 "인정하지 않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나는 유명해진 사람이라 시끄러워져서 (다른 사람들이) 신경을 쓰는 것이지 특혜를 받은 것은 없다"고 말했다고 민주당 손혜원 의원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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