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수첩’이 최순실의 딸 정유라와 최씨 일가의 재산을 추적한다.
MBC ‘PD수첩’ 제작진에 따르면 ‘최순실 국정농단 의혹’ 국회 국정조사 특위는 26일 서울구치소에서 최순실 씨 현장 청문회를 열었다. 최 씨는 청문회에서 8000억 원 차명계좌 세탁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이 아니고 독일에 재산이 없다”고 답변했다. 정유라 자진 입국 여부에 대해서는 답변을 피했다. 특검과 청문회 등 ‘최순실 게이트’ 진상규명을 위한 사법적 절차가 진행되고 있지만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PD수첩’은 독일 현지에서 정유라 씨 행방과 최순실 씨 자금 흐름의 실상을 집중 취재했다.
정유라 씨의 행방을 쫓던 제작진은 독일 남부 바덴뷔르템베르크주 카를스루에의 한 고급호텔에서 정 씨의 흔적을 발견했다. 이 호텔 숙박 명부에는 정 씨로 추정되는 이니셜이 적혀있었다. 호텔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10여 명의 한국인 일행이 호텔에 머무른 것으로 파악됐다.
이어 현재 정 씨의 은신을 도와주고 있고 최순실 씨의 독일 집사로 알려진 ‘데이비드 윤’의 최근 행적에 대한 단서를 확보했다. 데이비드 윤의 부친은 “뉴욕에 갔던 아들이 최근 독일로 돌아왔다”고 말했다. 데이비드 윤은 아버지 때부터 최순실 일가와 인연을 맺어왔다.
지난 15일 독일 프랑크푸르트 명품 거리에서 정유라 씨와 데이비드 윤을 현지 교민 A씨가 목격했다. A씨의 지인은 “데이비드 윤이 알비노 증후군(백색증)을 앓고 있어 피부가 하얗고 흰 머리카락을 가졌다면서 그래서 데이비드 윤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었고 정유라 씨의 일행이라고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최순실의 해외 은닉 자금에 대해서 8천억 원에서 10조 원까지 의혹이 분분하다. 최순실 자금세탁을 수사하고 있는 독일 검찰, 최순실 페이퍼 컴퍼니로 알려진 ‘코뮬러스’ 대표, 최순실 돈세탁 제보자를 만나 최순실 페이퍼 컴퍼니와 자금 실상을 파악했다. 최순실 돈세탁 현지제보자 B씨는 인터뷰에서 “(최순실이) 2002년에 역삼동 빌라를 30채 팔고 독일에서 회사 몇 개가 세워졌다”며 “최순실이 독일 올 때 마다 뭔가가 만들어지고, 매년 하나의 돈세탁 링이 생겨나고 있어 (최순실 자금을) 4-5천억 원 정도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정유라 씨 독일 현지 행적과 최순실 씨 자금 흐름을 추적한 ‘PD수첩’의 ‘정유라 그리고 돈은 어디에?’ 편은 27일 11시 10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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