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조선 `원더풀데이`에서 배우 정호근이 출연해 무속인이 된 자신을 믿고 지지해준 가족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밝혔다.
정호근은 "남다른 어린 시절을 보냈다. 또래 아이들과는 다른 행동을 하는 경우가 많아 뇌파 검사까지 받았다"고 말문을 열며 "어렸을 때 폭풍우가 치면 천둥을 무서워하기는커녕 비를 맞으며 춤을 췄다. 이런 나의 기이한 행동을 보다 못한 아버지가 날 병원으로 데려가 뇌파 검사까지 했다"고 말했다.
이어 "친할머니도 무속인이셨다. 어린 나이에 세상을 떠난 큰딸과 막내아들의 죽음이 신내림을 거부한 내 탓인 것 같아 결국 나도 무속인의 운명을 받아들였다"고 말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정호근은 "신내림을 거부한 본인 탓이라고 생각했냐"는 질문에 "물론이다"며 "막판에는 저한테 극심한 신병이 왔다. 배가 아파서 못 산다. 병원에 가도 `왜 자꾸 오냐. 안 아프다`며 가라고 한다. 피부가 새카맣게 된다"고 고백해 충격을 안겼다. 그렇게 극심한 고통도 참아낸 정호근이 결국 무속인의 운명을 받아들인 건 자식들 때문이었다. 그는 "어느 날 신의 목소리를 들었다. 자식들에게 가겠다고 하더라. 그래서 제가 `그건 안 돼!`라고 하면서 무속인의 삶을 택했다"고 털어놨다.
한편, 정호근은 "신내림을 받은 후 아내와 이혼의 위기를 겪었지만, 극적으로 화해했다. 자녀들은 내가 무속인이라는 것에 대해 개의치 않아 하며 오히려 ‘아버지 돌아가시면 신당은 제가 모실 테니 걱정말라 ’며 나를 응원해준다. 날 이해해주고 지지해주는 가족들에게 너무 감사하다"며 가족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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