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숨 건 연애' 천정명 "좋아하는 사람 생기면 맹목적" [인터뷰②]

입력 2016-12-28 20:18  


`목숨 건 연애`는 하지원, 천정명이 중화권 대표 배우 진백림과 호흡을 맞춰 개봉 전부터 눈길을 끌었다. `목숨 건 연애`는 연쇄살인 사건을 파헤치기 위해 비공식 수사에 나선 허당추리소설가의 아찔하고 스릴 넘치는 코믹 수사극이다. 천정명은 허당 추리소설가 한제인(하지원)만을 바라보는 순정파 지구대 순경 설록환을 연기했다.
`목숨 건 연애`는 중국 시장과 한국 시장을 동시에 공략했지만, 사드 배치와 관련해 중국 개봉이 무산됐다. 배우로서 아쉬울 법도 한데 그런 기색 없이 현재 할 수 있는 홍보에만 최선을 다한다는 천정명. 그와 최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나눈 솔직 담백한 인터뷰를 공개한다.
Q. 작품을 처음 본 느낌은 어땠나.
A. 완벽하게 본 건 언론시사회를 통해서다. 그 전엔 편집만 조금 해놓은 상태였고, 하지원 누나와 후반 작업을 안 한 상태로 편집실에서 본 적이 있다. 여름에 한 번 보고 오랜만에 보게 됐다. 개봉이 미뤄져서 개봉 못 하는 줄 알았는데 개봉해서 기분이 좋다.
Q. `목숨 건 연애`가 원래 한중 동시 개봉하려고 하지 않았나. 근데 사드 배치와 관련해 중국 개봉이 무산됐다. 이 영화는 중국 관객들이 더 좋아할 거 같은데.
A. 분위기가 좋을 때, 여름에 개봉한다고 했는데 8월쯤 사드관련해 중국 쪽에서 안 한다고 한 거로 안다. 반응이 좋았을 것 같은데.. 한국 분들이 좋아하는 코드와 중국 개그 코드가 완전히 다르다고 한다. 상해국제영화제에서 반응이 좋았다고 하더라. 그때까지만 해도 분위기가 좋았다고 해서 잘됐다고 했는데 아쉽다.
Q. 아쉬운 점은 없었나.

A. 내가 여기서 조금 더 잘했으면 웃음 코드를 더 잘 살릴 수 있었을 텐데 아쉬움이 드는 게 사실이다. `이 대목에선 더 욕심을 낼 수 있지 않았을까` 연기할 때마다 그런 부분이 늘 아쉬운 것 같다. 제인과 로맨스도 막판에 너무 급하게 진행되는 것도 좀 아쉽다.

Q. 작품 출연을 결정한 결정적인 계기가 있나.
A. 일단 `목숨 건 연애`는 시나리오부터 재밌었다. 코믹에 스릴러물이 가미되니까 신선하더라. 특히 하지원 누나가 출연한다고 해서 단번에 출연하겠다고 했는데, 하길 잘한 것 같다.
Q. 록환이 캐릭터의 매력은 뭐라고 생각하나.
A. 촬영 들어가기 한 달 전쯤 연락을 받았다. 누가 캐스팅됐다가 공석이 됐다고 들었는데, 그래서 시놉시스를 보니 캐릭터가 정말 흥미로웠다. 록환이라는 캐릭터가 저와 비슷한 지점이 있어서 마음에 들었다. `세상에 저런 사람이 어딨어?`라는 반응도 있는데 제 입장에서는 록환이란 캐릭터가 공감이 갔다.
Q. 록환이는 제인이를 맹목적으로 사랑한다. 천정명은 연애할 때 어떤 편인가.
A. 좋아하는 사람이 생기면 맹목적으로 사랑하는 편이다. 사랑을 할 땐 나쁜 남자가 되지 못한다. 친구들이 `넌 밀당도 좀 해야 한다`라고 할 정도로 좋아하는 걸 감추지 않는다. 그래서 록환이의 상처가 더 고개가 끄덕여진 부분이 있다.
Q. 록환이를 연기하면서 신경 쓴 부분은?
A. 시나리오 속 설록환은 소심한 순정파다. 제인이(하지원)가 소리 지르면 찍소리도 못하는 캐릭터다. 그런데 내가 캐릭터 설정을 좀 바꿨다. 진짜 어렸을 적 친구처럼 장난도 걸고, 소리도 지르고. 편한 남자친구처럼 대했다. 그래서 대본 리딩 때 살짝 세게 나갔더니 감독님이 놀라시더라. 그런데 이 부분을 오히려 좋게 봐주셔서 지금의 설록환이라는 캐릭터가 완성된 것 같다.
Q. 하지원과 호흡을 맞춰보고 싶다고 했던데 실제로 호흡을 맞춰보니 어땠나.
A. 더할 나위 없이 좋았다. 걱정하고 간 것에 비해서 누나가 정말 잘해주셨다. 내가 준비한 것도 다 맞춰주시는데 사실 조금 감동받았다. 호흡하며 안 맞다고 느끼면 리액션을 안 받아줄 수도 있는데, 지원 누나는 애드리브도 일일이 다 받아주셨다. 아, 그리고 공식석상에서 제가 록환이 캐릭터를 입체적으로 바꿨다고 언급해준 적이 있는데 그것도 정말 감동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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