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스타’ 승리가 할 말 다하는 ‘팩트 체커’로 변신해 시청자들을 정신없이 웃게 했다. ‘에피소드 머신’인 그는 멤버들의 쏟아지는 폭로에도 끄떡없이 토크 역습을 펼쳤고, 그의 토그 역습은 멤버들에게 연쇄반응을 일으키며 가감 없는 솔직한 얘기들이 쏟아졌다. 이처럼 ‘라디오스타’와 빅뱅은 2주 동안 꽉 찬 웃음을 선사하며 시청률까지 또 폭발했다.
지난 28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기획 강영선 / 연출 황교진)는 ‘암쏘 쏘리 벗 알러뷰 빅뱅’ 특집 2부로 빅뱅 멤버 지드래곤-탑-태양-대성-승리가 출연했다. 29일 시청률 조사회사 TNMS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라디오스타’는 수도권 기준 9.9%로 두 자릿수에 가까운 시청률을 기록해 동 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지난주 ‘라디오스타’를 만나 무한 자체 폭로로 솔직한 모습을 보여준 빅뱅은 이번 주 역시 강추위를 멀리 날려버릴 만큼 더욱 핫한 토크 열전으로 시청자들의 얼굴에 웃음꽃이 피게 했다.
무엇보다 승리는 자신을 향한 멤버들의 에피소드 제보가 끊이지 않아 ‘에피소드 머신’에 등극했다. 이어 그는 지드래곤의 열애설을 제 3자의 입장에서 대변하면서 몰랐던 정보까지 추가로 말해줘 ‘펙트 체커’로서의 역할도 한 몫 톡톡히 했다. 이런 그의 활약은 대성이 “저희는 승리 없으면 방송을 못 해요~”라고 고백할 정도였다.
승리는 자신의 연애사를 밝히는 부분에서도 솔직함을 고수해 시청자들을 빵 터지게 했다. 그는 무려 1년간 자신과 사귀는 줄 알았던 여성이 알고 보니 혼자만의 사랑이었다는 사실을 실토했다. 이때 그는 상대 여성의 어머니와 통화하면서 자신을 ‘승짱’이라고 불렀다는 것을 자신도 모르게 말해 시청자들이 배꼽을 쥐게 만들었다.
이후 승리는 크리스마스 파티의 수익금을 연탄봉사를 하는 것에 사용했다고 밝힌 뒤, 거미의 생일에 샴페인을 주문하고 계산하지 않았던 에피소드를 해명했다. 그는 자신은 계산을 안 하지 않는다면서, 과거 상경할 때 아버지가 “아들 그지같이 살지 말어!”라고 충고했다며 전라도 사투리로 찰지게 말해 모두를 빵 터지게 만들었다. 그는 이어지는 토크에서도 아버지의 가르침을 적재적소에서 외쳐 폭소를 유발했다.
이와 더불어 그는 과거 유노윤호와 춤으로 광주 투톱을 차지했을 만큼 유명했음을 밝혀 댄스 실력을 보여줬다. 하지만 그는 아저씨 스텝을 밟으며 춤을 춰 또 한 번 폭소를 유발했다. 이렇게 그는 말이면 말, 춤이면 춤 모든 방면에서 움직였다 하면 큰 웃음을 동반해 백발백중 웃음꾼다운 면모를 보였다.
탑의 활약도 만만치 않았다. 그는 과거 미술을 접하고 안정을 많이 되찾았음을 밝히며 어디로 튈지 모르는 자신을 다스린다고 밝혀 관심을 집중시켰다. 그리고 그는 수입의 95%를 작품을 사는데 쓴다고 고백했고, 앤디 워홀과 김환기 화백의 작품도 있음을 밝혀 박물관 수준의 수집 스케일을 보여줘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어 그는 빅뱅 멤버들의 애장품을 모아 전시회를 하고 싶다는 꿈을 밝히면서 예술을 향한 사랑을 마음껏 드러냈다.
이와 함께 탑은 여자친구와 가까워지지 않는 사랑을 원하는 ‘철벽 연애관’을 밝힌 데 이어, 독신주의자인데 멤버들에게 결혼할 사람이라며 한 여성을 소개했던 일화까지 고백해 폭소를 자아냈다. 심지어 그는 해당 여성을 누군지 기억하지도 못한다고 밝혀 걷잡을 수 없는 웃음 바이러스를 마구 퍼트렸다.
또한 태양은 지난주 여자친구 민효린을 향한 헌신적인 사랑을 보여줬는데 이번 주에는 탑에게 뭉클한 손편지를 써주는 로맨틱한 모습을 보여 여성시청자들을 설레게 만들었다. 하지만 그는 자신의 로맨틱함 뒤에 숨겨뒀던 폭로본능을 일깨워 웃음 타율을 높였다. 그는 승리가 자신감이 높아서 여심 스틸에 자신감을 보인다는 사실부터 대성이 매일 아침 알몸으로 드럼을 친다는 것까지 폭로했다. 심지어 그가 밝힌 알몸 드럼의 진실은 그가 한 상상이었음이 밝혀져 시청자들이 더욱 폭소하게 만들었다.
그런가 하면 지드래곤은 결별설과 열애설에 대해 묻는 돌직구 질문에 “제가 인정하게 되는 건가요?”라고 되묻는 등 두뇌를 풀가동하는 모습을 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그는 “여자분 입장에서 봤을 때 여성분에게 피해가 많이 갈 거라고 생각을 한다”면서 “여성분이 원한다고 했으면 오픈을 했을 거 같아요”라며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그는 자신과 사귀게 될 여성을 위한 배려심이 보이는 가치관을 공개해 많은 시청자에게 호감을 샀다.
뿐만 아니라 대성은 한 마디만 던져도 빵 터지는 웃음을 만들어내는 입담을 십분 발휘했다. 그는 ‘알몸 드럼’에 관해 속옷 차림으로 드럼을 친다고 해명하면서 “(드럼의) 킥을 밟기 위해 양말은 신어요”라고 고백했다. 이로 인해 그가 드럼을 칠 때 속옷에 양말만 착용한다는 사실을 드러나 폭소를 터트리게 했다.
마지막은 훈훈함 그 자체였다. 빅뱅은 지금의 자신들을 있게 한 노래로 양현석의 ‘악마의 연기’를 부르면서 마지막까지 빅웃음을 안겨줬다. 지드래곤은 무대에 오르기 전 소속사 대표인 양현석이 깜짝 출연할 수도 있음을 밝혔는데, 무대에 올라온 사람은 다름 아닌 양현석 변장을 한 승리였다. 승리는 깨알 같은 양현석 성대모사로 폭소를 자아낼 포인트를 만들었다.
이어 빅뱅은 ‘악마의 연기’ 활동 당시의 의상을 입고 절도 있는 안무로 멋짐을 가득 뿜어냈다. 이들이 멋짐을 한껏 방출하며 노래를 하는 와중에도 승리의 깨알 성대모사는 계속돼 웃음과 멋짐을 번갈아 가며 보여주는 무대를 펼쳤다. 무대가 끝나갈 무렵 탑은 실제로 양현석에게 말하듯 “구내식당 너무 맛있어요”라고 기습적으로 외쳐 마지막까지 개그감을 발휘해 시청자들이 배꼽을 쥐고 구르게 했다.
이처럼 빅뱅은 2주 동안 시청자들에게 빈틈없이 꽉꽉 눌러 담은 웃음을 선사해 자신들의 매력에 더욱 빠져들게 만들었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