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동구청이 28일 한 시민단체가 일본 영사관 앞에 설치하려던 소녀상 철거 및 반환 문제로 쏟아지는 항의를 받고 있다.
29일 오후 부산 동구청 홈페이지는 항의를 하는 네티즌들의 접속 폭주로 마비돼 열리지 않고 있다. 홈페이지는 물론, 구청 내에서도 시민들의 항의 전화로 업무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동구청은 28일 `미래세대가 세우는 평화의 소녀상 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가 동구 초량동 일본영사관 앞 인도에 내려놓은 소녀상을 도로법상 무단적치물로 보고 행정대집행을 해 압수했다.
그러나 구청 측은 시민단체가 애초 예고한 소녀상 제막식 날짜인 31일까지 소녀상을 못 돌려준다는 내부 방침을 내세우면서 "구청이 소녀상을 계속 보관할 근거가 없다"는 시민단체의 반발을 사고 있다.
이에 해당 구청 홈페이지의 민원 창구에는 당일부터 비판의 글이 쏟아져 결국 홈페이지가 마비됐고, 부산시청, 부산경찰청 홈페이지에서도 소녀상 철거에 대한 항의의 글이 쏟아지고 있다.
한편, 소녀상 추진위는 28일 밤 동구청에 소녀상을 반환하라는 민원을 제기하고 29일 오후 2시 소녀상 반환을 촉구하며 항의 방문할 예정이다.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