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조한 수익률 때문에 '미운 오리새끼' 취급을 받았던 변액보험이 변신을 하며 다시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보험사들이 적극적으로 마케팅에 나서고 있는데, 여전히 꼼꼼히 따져봐야 할 점도 있습니다.
김민수 기자입니다.
<기자>
ING생명은 올해 첫 신상품으로 은퇴 후 생활비를 주는 변액보험을 출시했습니다.
사망 보험금 보장을 줄이는 대신, 20년간 생활비를 주는 종신보험 상품입니다.
<인터뷰> 최현철 ING생명 보장상품개발부장
"한단계 더 진화한 변액종신보험 상품이다. 고객들의 생활비 조장에 대한 니즈를 기존상품에다 추가 반영했는데, 우리 회사 뿐 아니라 업계 전체적으로 반응이 좋다"
삼성생명이 지난해 4월 내놓은 생활비 주는 변액보험은 8개월 새 7만 3천 건이나 팔렸습니다. 이 상품 하나로 한 달에 들어오는 보험료만 30억 원입니다.
<☎ 인터뷰> 삼성생명 관계자
"지난해 4월 출시 이후 한달 평균 8천 건이 팔리고 지금까지 들어온 보험료만 280억원이 넘는다. 비교적 많은 보험료를 내는 상품으로는 매우 드문 일이다."
보험사들이 잇달아 한층 진화한 변액보험 상품을 내놓고 적극적으로 마케팅에 나서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변액보험이 역마진에 고전중인 보험사들에게 훌륭한 대안이기 때문입니다.
변액보험은 수수료가 높고, 금리 변동에 따른 위험도 대부분 고객이 감수해야 하기 때문에 보험사들의 부담도 적습니다.
하지만 투자 위험을 감수해야 하는 소비자들이 살펴봐야 하는 부분은 더 늘었습니다.
한층 복잡해진 상품 구조 때문에 기존 상품들과 보다 꼼꼼히 비교해야 하고, 변액보험 종류 별로 다른 사업비도 잘 따져봐야 합니다.
<인터뷰> 조영현 보험연구원 연구위원
"기존 변액보험보다 복잡한 내용을 담고 있기 때문에 내용에 대한 정확한 이해는 필수다. 기존 보험 두 가지를 결합해 동일한 보장을 받을 수도 있어 비교해 볼 필요도 있다."
투자 위험이 큰 변액보험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신은 보험사들이 풀어야 할 숙제입니다.
지난해 금감원에 접수된 변액보험 관련 민원은 전체 보험 민원의 22%에 달합니다.
변액보험의 장점만 강조하고 장기투자의 필요성과 위험성을 제대로 알리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한국경제TV 김민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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