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선 한국리츠협회 신임 회장은 대표적인 부동산 간접투자인 리츠의 대중화에 역점을 두겠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은 리츠 시장의 활성화를 위해 규제 완화에 노력을 기울이겠다는 포부를 내놨습니다.
방서후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기준 전체 리츠 자산 규모는 20조9천억원.
3년 전보다 두 배 이상 증가한 수준으로 리츠 수도 71개에서 177개로 늘었습니다.
하지만 일반인들이 투자할 수 있는 상장 리츠는 4개에 불과합니다.
이에 한국리츠협회를 이끌 새로운 수장으로 선임된 정용선 회장은 누구나 리츠에 투자할 수 있도록 길을 열겠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정용선 한국리츠협회 회장
"고위험 투자에 내몰리지 않도록 중위험 중수익 상품인 리츠 상품에 대한 인식을 달리해서 과거의 시각을 전환해야 할 때라고 봅니다."
리츠 업계는 저금리 고령화로 갈 곳 잃은 부동자금을 흡수하기 위해 리츠 상장의 문턱을 낮춰야 한다고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정부가 지난해 10월 국내 리츠 상장 요건 중 매출액 기준을 100억원에서 70억원으로 완화했지만 여전히 높다는 겁니다.
<인터뷰> 정용선 한국리츠협회 회장
"시중에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하고 떠도는 자금이 1천조원에 이릅니다. 상장 문턱도 합리적으로 낮춰서 많은 국민들이 리츠 상품에 투자하는 리츠 대중화 시대를 만들고 싶습니다."
실제로 국내 리츠는 우리보다 후발주자인 싱가포르보다 뒤쳐지고 있는 실정입니다.
지난 2002년 리츠를 도입한 싱가포르의 경우 시가총액만 60조원으로 한국의 300배에 달합니다.
정용선 회장은 국내 리츠가 성장 잠재력이 큰 이머징 마켓에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등 새로운 활로도 모색할 계획입니다.
한국경제TV 방서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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