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은 1일 대선 불출마를 선언한 뒤 마포 캠프 사무실에서 참모들에게 "혼자 결정해 미안하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반 전 총장은 이날 오후 불출마 회견 직후 마포 캠프에서 참모들과 만나 "여러분과 상의했으면 말렸을 것"이라며 이같이 사과했다고 이도운 대변인이 전했다.
반 전 총장은 약 2시간여 동안 참모들과 대화를 나눈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향후 계획에 대해 "계획은 없는데 며칠 좀 쉬고 생각해보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일은 사무실에 와서 정리를 좀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반 전 총장은 이날 개인적인 저녁 약속 일정을 소화하고 자택으로 돌아가 쉴 계획이다.
한편 이 대변인은 반 전 총장의 불출마 배경을 묻자 "결정적 계기보다는 지난 20일간 해온 활동의 결과"라고만 답했다.
그는 반 전 총장의 향후 계획에 대해 "우선 쉬셔야 한다. 구체적으로 어떤 활동할지는 다음에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참모진이 불출마 의사를 인지한 시점에 대해 "대부분 오후 3시 30분 회견할 때 알았다"면서 "(참모들은) 하나같이 결단을 존중하고 따른다. 같이 모시고 일할 수 있어서 행복했다"고 말했다.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