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풍향계] 다이아TV가 독점공개한 인플루언서 마케팅 노하우

지수희 기자

입력 2017-02-08 18:32   수정 2017-04-18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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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E&M은 지난 2013년 7월 MCN(Multi Channel Network, 다중채널네트워크)사업을 시작한 이후 현재 1100여 팀의 크리에이터(콘텐츠 창작자)를 보유하고 있다.

2015년 MCN사업의 브랜드를 <다이아티비>로 정하고 유튜브 등 동영상 플랫폼을 통해 크리에이터의 콘텐츠를 유통시킨 결과 다이아티비는 지난해 말 기준 총 구독자 수 6600만 명, 누적 총 조회수는 166억 뷰를 기록했다.

올해 초에는 크리에이터들이 만든 콘텐츠를 방영하는 케이블 TV채널(DIA TV)까지 론칭하면서 크리에이터들은 온라인을 넘어 오프라인과 방송으로도 활동 영역을 넓히고 있다.

크리에이터들의 전문성도 한층 강화하고 있다.

콘텐츠 강자 CJ E&M의 파트너들이 콘텐츠 기획, 스튜디오 지원, 음원과 폰트 등을 지원함으로써 크리에이터들은 콘텐츠 제작에만 집중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주고 있다.

크리에이터의 활동이 수익사업으로 연결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 주는 것은 물론이고 글로벌 진출을 위한 번역 서비스나 마케팅 지원, 저작권 관리 등 법리적인 부분까지 돕고 있다.

MCN사업의 확장에 디지털 마케터들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크리에이터들을 활용한 마케팅(인플루언서 마케팅)이 최근 좋은 성과를 내고 있기 때문이다.

CJ E&M 미디어솔루션 부문 다이아TV 본부 MCN사업팀에서 파트너십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오진세 팀장과 안정기 매니저를 만나 효율적인 인플루언서(영향력 있는 개인) 마케팅 노하우를 들어봤다.


(▲ 사진 = 오진세 CJ E&M 미디어솔루션 부문 다이아 티비 본부 MCN사업팀장(좌)과 MCN 키즈 사업 담당 안정기 매니저(가운데))

◇ "인플루언서 마케팅 효과, 투입 비용의 6배"

미국 여론조사기관 퓨 리서치센터(Pew Research Center)에 따르면 인플루언서 마케팅에 1달러를 집행할 경우 6.85달러의 가치로 돌려받는다는 결과가 나왔다.

과거에는 콘텐츠 제작 비용과 유통 비용을 별도로 지불해야 했다면 크리에이터들이 이미 팬을 보유한 채널을 갖고 있기 때문에 콘텐츠 제작 비용으로 유통까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플루언서의 몸값은 크게 높아진 상황이다.

실무 마케터들은 윗선의 허락을 구하기 쉽고 성과가 어느 정도 보장된다는 점에서 스타 인플루언서와의 협력을 선호하면서도 비용에 대한 부담 때문에 인플루언서 마케팅에 아직은 소극적인 편이다.

하지만 다이아TV의 크리에이터 매니저들은 꼭 스타 크리에이터가 아니더라도 예상외로 좋은 성과를 낸 사례가 많다고 말한다.

실제로 한 게임회사에서는 게임분야에서 가장 유명한 크리에이터인 대도서관과 협력하는 것이 여의치 않자 조금 덜 유명하더라도 게임분야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다이아TV 소속 10명의 크리에이터와 협력하는 방법을 택했다.

특히 영상 말미에 게임을 다운로드 할 수 있도록 연결시켜 각 크리에이터 별로 다운로드를 유도한 수만큼 광고비를 집행하는 방식을 도입했다.

그 결과 각 크리에이터의 특성이 담긴 10개의 영상이 만들어졌고 광고주는 실질적으로 소비자의 행동을 변화시킨 광고에만 광고비를 지급할 수 있었던 효율적인 마케팅 사례로 꼽힌다.

오진세 팀장은 "전반적인 게임의 인지도를 높일 목적이라면 스타 크리에이터가 필요하겠지만 이번 프로젝트의 목적은 한정된 비용으로 최대한 많은 사람이 게임을 다운받도록 하는 것이었다"며 "마케팅 목적에 따라 다양한 방식으로 크리에이터들과 협력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 사진 = 게임크리에이터 `테스터훈` 유튜브 영상 화면 캡쳐)

자금 여력이 충분치 않은 중소기업들의 인플루언서 마케팅 사례도 참조할 필요가 있다.

지난해 5월 미니어처와 공예 제품을 만드는 `쁠루모`라는 기업은 다이아TV 소속의 미니어쳐 크리에이터 `달려라치킨`과 함께 협력했다.

당시 이미 상당수의 팬을 확보하고 있던 어린이 장난감 크리에이터 `라임튜브`와 신기한 실험으로 아이들의 상상력을 키워주는 `허팝` 등이 후보선 상에 있었지만 광고 단가를 맞추기 어려운 실정이었다.

그러던 중 구독자 수가 많지 않지만 `미니어처`라는 공통된 주제로 콘텐츠를 만들고 있던 `달려라치킨`과 협력을 진행했는데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달려라치킨’이 ‘쁠루모’라는 미니어처 제품으로 파르페를 만드는 영상을 제작했고 이 영상은 조회수 68만 명, 좋아요 5천 건, 댓글 5천 건의 반응을 얻었다.


(▲ 사진 = 달려라치킨의 `쁠루모와 미니어처 파르페만들기` 유튜브 영상 캡쳐)

의외의 반응에 ‘쁠루모’를 판매하는 보아린스는 ‘달려라치킨’과 지속적인 협력을 결정했고 총 6개의 영상이 만들어졌다. 당시 TV광고를 계획하고 있던 보아린스는 달려라치킨이 만등 영상을 TV광고에도 활용했다.

덕뿐에 보아린스는 별도로 추가 될 예정이었던 TV광고 제작비용을 아낄 수 있었고 `달려라치킨`도 `쁠루모` 영상으로 구독자 수가 폭발하기 시작해 현재 63만 명까지 늘어나면서 ‘라임튜브’를 넘어섰다.

안정기 매니저는 "정돈된 느낌의 ‘쁠루모’ 제품이 단아한 이미지의 ‘달려라치킨’과 잘 맞았고 무엇보다 `미니어처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모인 곳`이라는 브랜드 타겟이 일치했던 점도 성공비결"이었다며 "광고주와 크리에에터, 매니저 모두 만족했던 사례"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초 G마켓이 다이아TV 소속 12명의 크리에이터들과 진행한 `어벤G스` 캠페인의 경우 판매량이 평소의 6배이상 증가하는 놀라운 결과를 만들어 냈다.

`중소기업 살리기`의 일환으로 진행된 이 프로젝트에서 주목할 점은 크리에이터들에게 직접 잘 만들 수 있는 제품을 고르게 했다는 점이다. 일반적으로 광고주들이 제품을 정하고 크리에이터를 선정하는 것과 반대되는 시도다.

이 때 게임크리에이터 ‘대도서관’과 ‘윰댕’은 각각 돼지코 팩과 고데기를, 엔터 크리에이터 ‘크크크루’는 유아용 자동차를, 신기한 실험을 위주로 하는 ‘허팝’은 스마트폰 방탄필름을 주제로 영상을 만들어 좋은 결과를 만들어 냈다.

오진세 팀장은 "대형 크리에이터의 경우 특정분야의 전문가라는 인식이 있지만 오히려 크리에이터들은 그 인식을 벗어난 곳에 관심이 많고 새로운 분야의 콘텐츠를 만들고 싶어 한다"며 "마케터들이 제품을 많이 노출시키려는 욕심을 조금 내려놓고 크리에이터에게 많은 것을 위임한다면 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 사진 = G마켓과 다이아TV 소속 크리에이터가 함께한 쇼핑 어벤G스 캠페인)

◇ "패션, 스포츠, 인테리어 등 인플루언서 활용범위 넓어질 것"

크리에이터들의 활동 범위는 계속 확장될 것으로 보인다.

오진세 팀장은 "현재 게임이나 키즈, 뷰티 분야는 이미 성장했지만 패션분야는 아직 크리에이터들의 활동이 활발하지 않은 편이어서 이 분야의 1인 창작자들이 앞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지금 유튜브에 익숙해져 있는 구독자들의 연령대가 점점 높아지면서 야구나 골프 등 스포츠 뿐 아니라 인테리어나 DIY같은 라이프스타일과 관련된 영상을 제작하는 크리에이터들도 앞으로 많이 늘어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이아TV도 이 분야의 크리에이터들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육성할 계획이다.

특히 블로그에서 활동하는 전문성을 갖춘 파워블로거들도 관심있게 들여다보고 있다.

콘텐츠의 주류가 이미지와 텍스트에서 동영상 위주로 바뀌면서 파워블로거들의 동영상 플랫폼으로의 이동이 이미 많이 진행됐고, 올해에도 활발할 것으로 보인다.

영화 파워블로거로 10년 이상 활동했던 `발없는 새`의 경우도 유튜브로 이동한지 1년 만에 21만 명의 구독자를 확보했고, 요리 파워블로거 `꿀키`도 파워블로거로 시작해 현재 69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다.



(▲ 사진 = 요리 크리에이터 `꿀키`의 유튜브 화면 캡쳐)

안정기 매니저는 "자신의 전문 분야를 글과 이미지로 표현해 본 경험이 동영상으로 넘어와도 팬을 늘리는데 도움이 되고, 무엇보다 지속적으로 콘텐츠 제작이 가능하다는 점이 장점"이라고 말했다.

안 매니저는 또 “최근에는 ‘팬들과의 소통능력’도 중요한 크리에이터의 요건으로 꼽힌다"고 강조했다.

콘텐츠를 제작하고 유통함으로써 끝나는 것이 아니라 이제는 팬들과의 소통까지 인플루언서가 담당해야 하는 몫이 된 것이다.

마케터들은 훌륭한 인플루언서 한 명과의 협업이 콘텐츠 제작과 유통, 팬들과의 소통에 투입된 열 명보다 더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다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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