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서민들이 자본시장을 통해 자산을 늘릴 수 있는 방안 중 하나가 바로 주식투자입니다.
하지만, 개인투자자들의 주식시장 이탈은 갈수록 늘어나고 있는데요. 바로 신통찮은 수익률 때문입니다.
자세한 내용, 박승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30대 회사원 황 모씨. 5년 넘게 주식투자를 해왔지만, 최근엔 보유했던 주식을 모두 처분했습니다.
목돈을 마련하기 위해 주식투자에 나섰지만, 수익률 부진으로 원금을 갉아먹고 있다 보니 차라리 다른 곳에 투자하는 게 낫겠다고 판단한 겁니다.
<인터뷰> 주식투자자 황모씨 / 36세 회사원
"최근에 5년 정도 주식투자를 하고 있었는데, 시장도 안 좋고 내 주식수익률도 안 좋아 보유한 주식을 다 팔았다. 지금은 주식시장에 관심을 안두고 있는 상태다."
실제 현재 주가수익률은 국내 경제성장률, GDP 성장률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최근 5년간 코스피의 평균 수익률은 2.21%. 같은 기간 평균 GDP 성장률인 2.7%과 비교해 0.49%포인트 낮습니다.
미국과 일본, 독일의 주가수익률이 GDP 성장률 대비 최소 5배 이상 높은 것과 비교하면 형편없는 수칩니다.
채권과 비교해도 상황은 마찬가집니다.
안전자산인 채권과 비교해 위험자산인 주식이 얻을 수 있는 초과수익률을 위험프리미엄이라고 하는데 우리나라의 최근 5년 평균 위험프리미엄은 -0.53%.
미국과 일본, 독일 등 주요 선진국은 물론 중국 등 신흥국과 달리 나 홀로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채권수익률과 비교해 주가수익률이 좋지 않다는 얘깁니다.
<인터뷰>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자본시장실장
"경제성장률의 경우 보통 2% 중반 내지 3% 근처까지 형성돼 왔는데 주식수익률이 여기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오랜기간 금리가 하락 추세를 보이면서 채권수익률이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에, 오히려 주식시장보다 더 높은 수준에 형성돼 왔던 점을 감안할 때 주식수익률이 상대적으로 낮기 때문에 개인투자자들이 매력도를 느끼지 못하고..."
결국, 상장사인 기업들의 실적이 개선돼야 해당 종목은 물론 전체적인 주가수익률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이를 위한 지원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입니다.
자본시장 뿐 아니라 국내 산업 전체적인 측면에서의 종합적인 지원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겁니다.
<인터뷰>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자본시장실장
"금융시장의 영역 뿐 아니라 산업 정책의 영역에서도 기업들을 지원할 수 있는 다양한 정책들이 마련돼야 한다. 예를 들어 수출기업에 대한 지원이나 중소벤처 기업에 대한 지원책들 마련이 결국, 기업 실적의 개선으로 이어지고, 주가의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채권수익률은 물론 경제성장률에도 미치지 못하는 주가수익률에 개인투자자들의 증시 외면은 갈수록 심화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박승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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