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가 주인이 박대 받는 것을 인지하고, 그렇게 주인을 박대한 사람을 피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교토대학교 연구진은 반려견 54마리와 주인들을 대상으로 실험을 진행했다. 주인이 캔 사료를 따지 못해서 절절 매는 상황을 연출한 뒤 실험 배우들에게 요청하게 했다.
그리고 배우가 주인을 도와서 캔을 열었을 경우, 주인을 돕지도 외면하지도 않은 중립적인 경우, 주인을 외면한 경우 등 상황 3가지를 설정하고, 이후 셋 다 간식을 주는 것으로 반려견의 반응을 관찰했다.
주인의 도움 요청을 거절한 사람과 중립적인 사람 중에서 반려견은 중립적인 사람이 주는 간식을 선택했다. 주인을 도운 사람과 중립적인 사람 중에선, 주인을 도운 사람이 주는 간식을 받아 먹었다.
똑같은 음식을 줬지만 주인에게 호의적인 사람을 따른 것이다.
연구진은 “반려견은 단순히 타인 간 상호작용에 대해 소극적 관찰자가 아니다”라며 “타인 간 상호작용에 관심을 갖고, 행동을 평가하고, 그 정보를 이용해서 어떤 사람과 교류하고 어떤 사람을 피할지 결정한다”고 설명했다.
지난 2011년 초기 실험에서 노숙자에게 음식을 주는 사람과 주지 않는 사람을 개에게 보여주고, 개가 두 사람 중 누구를 더 좋아하는지 실험했다.
개는 음식을 주는 사람을 더 따랐다. 심지어 노숙자가 아니라 상자에 음식을 줘도, 음식을 주는 사람을 더 좋아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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