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47도까지 치솟는 호주 남동부 지역의 폭염으로 박쥐 수천 마리가 떼죽음을 당했다.
호주 뉴사우스웨일스(NSW)주 리치먼드 밸리 지역의 박쥐 집단 서식지가 있는 커시노에서는 박쥐 2천 마리 이상이 죽었다고 ABC 방송 등 호주 언론이 14일 보도했다.
이들 박쥐는 강기슭 곳곳에 떨어져 수거마저 쉽지 않아 주민들이 악취로 고통을 겪고 있다.
리치먼드 밸리 카운슬 측은 죽은 채 나뭇가지에 걸려 있는 박쥐들도 있어 앞으로 며칠 동안 이들이 바닥으로 떨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환경단체 관계자들이 나무에 물을 뿌려주고 나무의 아래 쪽에 있는 박쥐들을 따로 보호하면서 수백 마리를 살려내기도 했다.
지역 당국은 박쥐가 옮기는 치명적인 리사바이러스(lyssavirus)에 주의가 필요하다며 박쥐와 접촉하지 말라고 권고했다.
NSW주에서는 지난 주말 기록적인 폭염으로 약 100건의 산불도 일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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