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구속 여부를 결정하는 영장실질심사가 오늘 법원에서 열렸습니다
구속 여부는 이르면 오늘 밤 늦게나 내일 새벽쯤 결정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삼성은 팽팽한 긴장감 속에 상황을 지켜보고 있습니다.
이주비 기자입니다.
<기자>
구속영장이 재청구된 이재용 부회장은 특검팀에 들러 수사관들과 함께 법원으로 이동했습니다.
굳은 표정으로 특검 사무실에 도착한 이 부회장은 취재진의 질문에는 침묵으로 일관했습니다.
[인터뷰] 이재용/삼성전자 부회장
(두 번째 구속영장 청구인데 심경 한 말씀만 해주시죠?) ….
(대통령 강요의 피해자라고 생각하십니까?) ….
이 부회장이 다시 법정에 선 건, 처음 영장실질심사를 받은 지난달 18일 이후 약 한 달 만.
1차 영장 청구때 뇌물 공여와 횡령, 국회 위증 혐의를 적용한 특검은
두 번째 영장 청구에서 삼성이 정유라 측에 명마를 사주고 우회 지원을 은폐하기로 합의했다는 등의 재산국외도피와 범죄수익은닉 혐의를 추가했습니다.
삼성은 그러나 어떠한 대가를 바라고 뇌물을 주거나 부정한 청탁을 한 적이 없다고 강하게 부인하고 있습니다.
특히 1차 구속영장 청구 때와 크게 달라진 게 없다며 '은폐 합의' 등 새로운 혐의와 관련해서도 사실이 아니라고 못박았습니다.
구속영장이 기각될 경우 삼성은 미래전략실 해체 등 쇄신안 마련과 중단됐던 인사와 투자 등을 진행한다는 계획입니다.
다만 이 부회장이 구속될 경우 삼성은 사상 첫 '총수 구속'이라는 최악의 사태를 맞게 됩니다.
한국경제TV 이주비입니다.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