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방송되는 SBS `궁금한 이야기 Y`에서는 청주 교사 살인 사건의 전말과 그 뒤에 숨겨진 사연에 대해 조명한다.
# 피를 흘리며 도심에 나타난 한 남성
지난 2월 2일, 청주의 모 커피숍 안에서 한 남성이 피를 흘리며 비틀비틀 걸어 나왔다. 그는 커피숍에서 50m 정도 떨어진 병원까지 위태롭게 걸어갔다. 하지만 미처 병원으로 들어가지 못한 채 계단에서 쓰러지고 만다.
A씨를 발견한 의사는 급히 심폐소생술을 시도했지만, A씨는 결국 그 자리에서 숨을 거두고 말았다. 의문의 죽음을 당한 그의 몸에는 칼에 찔린 상처가 남아 있었다. A씨는 어쩌다 피범벅이 된 상태로 도심 한 복판에 나타난 것일까.
그런데 바로 그 날 저녁, 한 여성이 A씨를 찌른 것이 본인이라며 경찰서를 찾아왔다. 놀랍게도 A씨와 그 여성은 ‘교사와 학부모’ 사이였다. 그들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 비극으로 끝난 그 날의 진실은 무엇인가
가해자는 자신의 딸이 취업상담교사인 A씨에게 성추행을 당했다는 사실을 듣고 격분해 살인을 저질렀다고 이야기했다. A씨가 진로 상담을 빌미로 딸을 만나 새벽까지 시간을 보냈고, 노래방에 데려가 성추행을 했다는 것이다. A씨는 이미 숨을 거둬 오로지 가해자의 일방적인 진술만 남아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A씨의 지인들과 학교 학생들은 하나같이 입을 모아 그가 절대 그런 일을 벌였을 리 없다고 이야기했다. A씨는 그 누구보다 학생들의 취업을 위해 무던히 애써 학생 모두에게 존경 받는 교사였으며, 성실하고 가정적인 아버지로 주변 지인들에게 소문이 자자했다는 것이다.
그런데, 제작진은 취재 도중 교사 A씨에 대해 잘 알고 있다는 또 다른 학생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제보자는 자신도 A씨에게 성추행을 당한 적이 있다며 차마 떠올리고 싶지 않다는 그 날의 이야기를 꺼내기 시작했다. 취업상담교사 A씨, 과연 그는 어떤 사람일까.
청주 교사 살인 사건의 전말을 파헤칠 이번 주 SBS ‘궁금한 이야기 Y’는 17일(오늘) 밤 8시 55분에 방송된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