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공항 ‘태풍급’ 강풍, 항공기 결항ㆍ지연 속출…관광객 ‘발동동’

입력 2017-02-20 14:31   수정 2017-02-20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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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강풍과 난기류로 인해 제주국제공항 항공기 운항이 차질을 빚고 있다.

한국공항공사 제주지역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30분께 제주공항에서 김포로 가려던 아시아나항공 OZ8900편이 결항하는 등 오전 중 출·도착 기준 2편이 운항하지 못했다.

기상 악화로 항공편 이륙이 연쇄적으로 지체되면서 이날 오전 20여 편이 지연 운항했다.

윈드시어와 강풍특보로 전날 결항 및 지연된 항공기 탑승자들이 겹치면서 제주공항 대합실은 발 디딜 틈 없이 붐비는 등 큰 혼잡을 빚었다.

주말 제주에 왔던 관광객 등 4천600여 명은 제주를 떠나지 못해 발이 묶인 상태다. 숙소를 미처 구하지 못한 체류객 120여명은 여객청사에서 쪽잠을 자며 밤을 지새웠다.

항공사들은 이날 20여 편의 임시편을 투입, 체류객들을 실어 나를 예정이다.

제주공항 관계자는 "오후 늦게까지 강풍과 연결편 운항 지체로 인해 항공기 지연 운항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공항에는 전날 낮부터 이날 오후 10시까지 윈드시어(난기류) 특보가 발효 중이고, 바람도 순간풍속 초속 9∼14.4m로 강하게 불어 강풍특보도 이어지고 있다.

현재 제주도에는 산지와 북부 지역에도 강풍주의보가 발효된 상태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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