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박스권 상단인 2,100선을 돌파한 건 기관, 외국인 수급이 뚜렷하게 살아났기 때문입니다.
국내외 운용업계는 주요 기업 실적 호전으로 한국 증시의 추세상승이 가능하다고 보고 공격적인 투자 성향을 보였습니다.
김종학 기자입니다.
<기자>
코스피가 박스권 상단인 2,100선을 넘어 안착 시도를 하는 건 주요 수급 주체인 외국인의 투자가 늘고, 연기금까지 강한 매수세를 보였기 때문입니다.
투신권에서 펀드 환매가 이어지고 있지만 규모가 크지 않고, 국민연금을 비롯한 연기금은 이달들어 3주 가까이 주식을 사들여 지수를 끌어올렸습니다.
국내 대표적인 가치투자 운용사인 신영, 한국, 메리츠를 비롯해 헤지펀드 운용사인 라임자산운용 등의 최고운용책임자들은 한국 증시의 추가 상승을 예상했습니다.
<인터뷰 / 이상진 신영자산운용 사장>
"(금리,환율,유가,기업이익) 가장 큰 4가지의 매크로 변수가 매우 우호적인 환경입니다. 증시로 봐서는.. 기업에 따라 다르겠지만 (올해) 주가가 한 10~20% 올라가지 않을까.."
코스피가 최근 강세를 보인건 미국 주식시장 호황으로 투자심리가 살아났고, 수출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기 때문입니다.
해외 운용사들은 상장기업이 올해 사상 최대 실적을 내면 자기자본이 시가총액 보다 커져 코스피의 저평가 매력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실제 골드만삭스가 지난주 현대차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로 높이는 등 국내 기업에 대한 해외 투자자들의 시각이 낙관적으로 바뀌었습니다.
삼성전자와 현대차 등 대형주의 배당수익률이 시중금리를 추월했고, 기업 지배구조 개선이 속도를 내고 있어 한국 증시에 대한 투자 매력이 커졌다는 분석입니다.
<인터뷰 / 원종준 라임자산운용 대표>
"한국 기업들의 현금 유보율이 상장히 높고, 그다음에 지배구조가 취약하고, 이사회라든지 개선을 시키면 충분히 기업가치가 올라갈 수 있다고 보기 때문에.."
여기에 연말 배당 투자 이후 빠져나갔던 자금들이 상장사들의 실적 기대감에 따라 다시 유입되는 등 시장 환경도 달라졌습니다.
코스피지수가 심리적 저항선인 2,100선을 넘어 외국계와 연기금 투자를 바탕으로 연중 사상 최고치 경신도 가능하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김종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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