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배치에 대한 보복으로 중국이 본격적으로 한국행 관광객을 제한할 경우, 가장 심각한 타격이 예상되는 업종은 면세점이다.
롯데면세점의 경우, 지난해 시내면세점 매출 가운데 무려 80%가 중국인 관광객의 지갑에서 나왔다.
예를 들어 서울 소공동 롯데면세점 본점은 작년에 무려 3조1천600억 원의 매출을 올렸는데, 2조6천억 원 정도가 유커 덕분이라는 얘기다.
내국인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공항 면세점까지 더해도, 지난해 전체 롯데면세점 매출의 중국 의존도는 70%에 이른다.
호텔신라가 운영하는 서울 장충동 신라면세점 역시 지난해 매출의 80% 이상이 중국인 구매에 따른 것이었다.
다행히 지금까지는 사드 여파가 뚜렷하지 않지만, 최종 배치가 결정되거나 실제로 배치가 이뤄진 뒤 상황이 어떻게 급변할지 노심초사할 수밖에 없다.
한 면세점 관계자는 "지난달 유커 매출이 작년 1월보다 20% 이상 늘었다"며 "아직 중국인 관광객이 줄어드는 분위기는 아니나, 중국 언론의 `사드 보복` 언급을 접할 때마다 아찔한 느낌"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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