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영섭 중소기업청장은 “3분이면 스타트업의 성공 가능성을 파악한다”고 말했다. 창업가가 기업의 경쟁력을 한두 문장으로 말할 수 있는지 여부가 관건이라는 것. 그는 “이미 시장을 완벽히 분석했고, 시장에서 본인의 경쟁력을 찾았을 때만 가능한 일”이라고 설명했다.
한국경제TV는 ‘초불확실성의 시대’를 주제로 국내외 경제전문가와 기업인들을 인터뷰했다. 전 세계로 퍼지는 신고립주의와 G2의 갈등으로 위기에 직면한 대한민국의 돌파구를 묻기 위해서다. 주 청장은 `스타트업의 성공 조건`에 대해 설명했다.
◆ "시장, 불확실하지 않다"
주 청장은 “불확실성이 매우 큰 시기지만 기업이 경제흐름에 너무 매몰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시장을 관통하는 가치는 언제나 소비자’라는 논리다. “기업은 소비자의 니즈에 맞춘 제품과 솔루션에만 집중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4차 산업혁명에서 주목할 점은 기술 혁신 자체가 아니다”고 지적했다. “기술혁신으로 야기된 소비자의 생활 패턴 변화”라고 했다. 또 “이런 변화를 따라잡는 속도에 의해 기업의 성패가 결정될 것”으로 내다봤다.
불확실성이 큰 시기에는 “스타트업이 속도와 순발력면에서 대기업 보다 유리하다”고 분석했다.
◆ 목표·솔루션 명확한 3분 스피치
초불확실성 시대에 성공하는 스타트업의 기준도 제시했다. “창업가가 3분 안에 자기 회사의 경쟁력을 명확히 설명해야 한다”는 거다. ‘엘리베이터 스피치’를 예로 들었다. 그는 "페이스북, 애플의 사업 전략도 알고보면 간단하다"며 "두세층 올라가는 시간이면 충분하다”며 "고 했다.
다만 단서를 붙였다. “목표 고객이 누구인지 정확히 파악해 제시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했다. 그는 “아무에게나 다 통하는 제품은 누구에게도 통하지 않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 또 목표 고객에게 “어떤 차별화된 가치와 솔루션을 제공할 지가 명확해야 한다”고 했다.
◆ "퍼스트무버의 길 찾아야"
주 청장은 “한국의 대기업은 혁신적이지 않다”고 했다. 이전까지 대기업들은 이미 개발된 기술과 비즈니스모델을 활용하는 ‘패스트팔로워“ 전략을 썼다는 얘기다. 그는 ”이젠 상위 기업 한두 곳이 전체시장을 차지하는 형태로 패러다임으로 전환됐다“며 ”혁신을 통한 ’퍼스트무버‘의 길을 찾아야 하는 시기“라고 말했다.
주 청장은 다음달 한국경제TV가 주최하는 `2017 세계경제금융컨퍼런스(GFC)`에서 토론 좌장으로 나선다. 주 청장과 창업가들의 생생한 목소리는 현장에서 들을 수 있다. 2017 GFC는 3월 9일 오전 9시 부터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열린다.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http://www.hkgfc.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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