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여성 도안 티 흐엉의 부친이 흐엉의 김정남 살해 용의를 두고 “딸이 속아서 사건에 말려들게 된 것”이라고 억울함을 표했다.
흐엉의 아버지 도안 반 탕은 지난 21일 AP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흐엉은 쥐, 두꺼비도 무서워하는 아이”라며 “그런 일을 할 리가 없다”고 호소했다.
흐엉 아버지에 따르면, 흐엉이 마지막으로 집에 온 건 지난 1월 설 명절 때였으며, 집에서 5일간 머무르다 떠났다.
흐엉은 사건 바로 다음날에도 가족들과 연락했다. 조카 딘 티 쿠엔은 “흐엉이 전화를 걸어와 선불카드를 사달라고 부탁했다”며 “자신이 보내 준 선불카드 번호로 흐엉이 옷을 결재했다”고 말했다.
앞서 흐엉을 알고 있다는 한국인의 증언도 나왔다. 베트남 호치민 지점에서 근무하며 현지 채팅앱을 통해 흐엉을 알게됐다는 30대 초반의 한 남성은 24일 매일경제와의 통화에서 “흐엉은 매우 순수한 성격의 소유자이며 치밀함과는 전혀 거리가 멀고, 생각을 많이 하는 편도 아니었다. 조금 단순한 편”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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